결국은 사람 얘기

by 미래

사람에 대한 탐구는 본능에 가깝다. 나와 가까운 사이든 아니든 그 사람이 살아온 성장 배경, 그가 살아온 환경, 그의 성격과 취향 모두 그 상대를 이해하는데 필요하다. 우리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도 그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있게, 더 솔직하게 알고 싶어서 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 내 그 사람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짧은 여행을 통해 그 사람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서울촌놈>이다.


<서울촌놈>은 서울이 고향인 두 연예인이 게스트의 고향을 방문해 같이 여행하며 각 지역을 즐기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대전, 청주, 전주 등 출신 게스트를 섭외해 그 지역에서 유명한 장소, 꼭 먹어봐야 하는 맛집 등을 소개한다. 대부분 각 지역 출신 연예인 게스트들이 추천하는 추억의 장소를 같이 둘러보며 그들의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의 이야기를 듣는다.

시청자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던 삶을 돌아보며 같이 추억에 빠진다. 오랜만에 고향을 방문한 경우라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통해 어린 시절의 나를 회상하기도 한다. 이런 감정들을 시청자들과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들의 과거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도 결국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보고 <1박 2일>이 많이 생각났다. 전국 도시를 여행하며 그 속에서 지역적 특색을 찾는 점은 비슷했지만 서울촌놈은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에 대해 알아가려는 애정이 더 돋보였다. 특히 청주 편에서는 소문으로만 듣던 청주 사람의 성향을 자세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청주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공감을 가져다주었고, 청주에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청주의 매력을 소개해주었다. 사람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가 더불어 가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들을 더 이해하고 싶은 호기심에 있다.


지역감정을 없애고 타 지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서울 촌놈들이 타 지역을 여행하며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 알아간다. 때로는 신기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나와 다름을 거부하거나 차별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다름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과 그 지역의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이 프로그램으로 사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 프로그램을 보는 매력이 결국 사람을 알아가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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