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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 Aug 03. 2021

파도 앞에서

밀려오는 물살에 마음을 열고

밀려가는 물살에 추억을 담아


파도가 내게 오듯이

너도 내게 왔고


파도가 내게서 멀어져 가듯이

너도 내게서 멀어졌고


그렇게 파도처럼 스쳐간 인연

모래에 남긴 추억과 감정들


모두 파도처럼 쓸려가겠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그렇게 멀어져 가는 것들을

하염없이 지켜보네


파도야 너는 참 마음이 넓구나

흘려보낸 감정들도 다 안는 걸 보니


파도야 너는 참 쉽구나

떠나보낸 감정들을 한 번에 삼키는 걸 보니


그래도 네가 있어 다행이다

내 마음 받아줄 곳 너뿐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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