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가는 현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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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설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우선은 그저 재밌으니까, 혹은 작가가 혼자 신나서 재밌게 썼다는 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도 그 즐거움에 감화되기 위해서가 아닐까.
SF 작가가 꼭 현자여야 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김초엽 작가에게 그 무거운 짐이 지워진 것 같다. 상대적으로 배명훈 작가는 전보다 훨씬 자유로워 보인다) 물론 ‘팬데믹’이라는 무거운 제목 때문에 그 의무에서 자유로워지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작품마다 작가의 말을 붙여 놓은 것도 무언의 압력처럼 느껴진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는 정중한 요청처럼 말이다. 나는 작가들이 더 자유롭고 가볍게 움직였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통찰도 나오고 전망도 나오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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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문은 블로그에 https://blog.naver.com/alryanghan/22210466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