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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랑콩떡 Oct 13. 2020

명화의 한 점이 될 것인가 vs 붓이 될 것인가?

기업 규모가 선택의 요소가 되는가에 대한 생각

사회 초년생이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주제일 것이다. 나 또한 기계를 움직이는 엔진이 될지, 기계를 이루는 부품이 될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오랫동안 해왔다.

1년 2개월 간의 절대 짧지 않은 인턴 기간 동안 나는 엔진으로써의 역할을 짧게나마 경험해보았다. 어떤 길을 가든 장단점은 있기 마련이고 스스로 선택하기 따름이라고 다들 그런다. 하지만 그들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까지 그들도 수천번, 수만 번 생각을 하고 또 선택을 번복하고를 반복하여 한 결정을 경험해보았으리라.

그런데 네가 그런 생각을 한들, 결정을 한들 회사에서 너의 커리어를 쌓게 도와준대? 어디 감히 네가 결정을 해? 주도권이 왜 너에게 있어? 써 준다는 곳 감사히 가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물론 있을 것이다. 내 추측으로는 거의 모든 한국의 구직자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

아무래도 내가 생활해본 미국의 구직 문화는 스스로 커리어를 선택하고, 마음에 드는 회사를 선택하고 동등한 관계에서 면접을 보고, 연봉협상을 하고, 일을 한다. 내가 구직자라고 해서 절대 꿇리는 경향이 없다. 하지만 한국의 대부분의 회사들이 회사 내규에 따름이라는 조건을 걸고 채용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협상 테이블이라는 자리를 마련해 연봉을 협상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외국계 기업이라던지 경력직을 채용한다던지에 국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는 포스트 코로나의 이 시점에서 어떤 커리어의 길을 시작하고 계획해야 할까란 질문에 답을 곰곰이 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AC, BC라고들 할지도 모른다고 누가 그런다. 여하튼 After Corona 이후에는 앞으로 프리랜서와 비정규직의 개념이 더 두각 될 것이라고 하니 평생직장을 염두하고 구직했던 지난날의 습관을 탈피하여 내 평생 직업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쌓아가야 할 것이다.



어쩌면 AI, Drone, Big Data, IoT 등의 기술 개발과 융합이 빨라지는 시대에 평생 직업이란 단어를 지향하는 것조차도 위험할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새로이 빠르게 변화하는 동향에 시각, 촉각을 곤두 세우고 배워 어떻게든 나의 비즈니스에 결합할 것인지, 또는 어떻게 이 변화에서 살아남아 수익을 만들 것인지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사실 저 두 점에서의 결정이 사실상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또 나에게 가장 필요햔 것은 용기일 것이다. 빠르게 무엇이든 실행에 옮기는 용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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