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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랑콩떡 Jul 30. 2021

좋은 인맥은 언제봐도 마음이 편한 사람이다

오늘 정말 오랜만에 대학 동기를 만나 저녁을 먹었다.

동기라고는 하지만 친구는 재수후 대학에 들어왔고 6개월 수업을 듣고는 전과해버렸다. 소위 취업이 잘되는 전화기 중의 하나로 말이다.


말을 많이 그리고 조리있게 잘하는 동기가 아니였지만 인성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동기였다. 내 기준에는 그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알리지 않았어도 그렇게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였는데도 불구하고 그 머나먼 시골을 혼자 찾아와 부조금을 내고 간 사람이였다. 성별을 떠나, 나이를 떠나, 인성이 된 좋은 동기, 어쩌면 나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였다. 같이 있으면 별말 안해도 재밌고 편한 사람이 각자 한명쯤은 있지 않은가?


때가 지나 나늠 취준을 하고, 많은 좌절과 절망을 겪고 취업에 성공해 어엿함 직장인 7개월차를 맞이하고 우연찮게 연락이 닿아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꼭 밥을 사주고 싶었다면서 여전히 인성 좋은 모습이다.


그러면서 본인의 면접썰을 들려줬었는데 너무 웃겨 눈물이 날뻔했다. 면접관 중 한 분은 도중에 잠을 잤고, 다른 면접에서는 뒤에 지원자가 그러길 도대체 내 전이  누구였길래 면접관들 모두 화가 나 있냐고,,, 모두 취준시절, 면접을 보면서 재밌는 일화 하나쯤은 갖고 있을텐데 이건 내가 들은 역대급으로 재밌는 면접 SSUL(썰) 이였다.


나와 1살 차이밖에 안나고 심지어 대학 동기인데 얘기를 하며 참 많은 재테크 지식의 차이를 느꼈다. 내겐 없는 통찰력이 있는 느낌이랄까


이직을 할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 회사 임원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재밌고 인성 좋은 대학 동기를 만나 오랜만에 편한 시간을 보냈다. 다들 오랜만이라도 편한 사람에게 한번쯤 이기회를 빌어 연락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아주 반갑게 저녁 약속을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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