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뿐만 아니라 각 언론사는 물론 인터파크나 yes24 같은 판매점에서도 올해의 책을 꼽습니다. 다만 판매점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꼽기 때문에 토익책이나 수험서가 좀 껴 있어 대중성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나마 중앙일보는 교보문고와 합작으로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 전문성이 있어 보여 이곳의 리스트를 소개할까 합니다. 참고로 순위는 없습니다.
라틴어는 죽은 언어입니다. 그러나 소위 '간지'가 나죠. 아우디(Audi)나 에쿠스(EQUUS). 서울대의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나 서강대의 '진리의 복종하라(Obedire veritati)'처럼 라틴어를 모토로 내세운 대학이나 기업도 많죠. 라틴어를 배운다기보다는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작은 글자의 부제목에 끌린 이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사회역학자 교수 김승섭의 책입니다. 인간을 이해하려는 의사이자 사회를 연구하는 학자로의 고민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식물에 비추어 삶을 돌아보는 아름답고 유머러스한 책입니다. 마치 디시 인사이드의 식물갤처럼요.
데이비드 색스는 '디지털 과잉섭취'가 인간들에게 '견고한 아날로그적 삶'에 대한 새로운 갈증을 유발한다고 진단합니다. 저자의 이름이 특히 매력적이네요.
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파워블로거의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조회수 1,000명만 찍었으면 좋겠네요. 내년의 목표입니다.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에 먼저 답하라고 마크 맨슨은 말합니다. 그리고 '뭘 포기해야 할지'부터 분명히 하라고 답하죠. 성취하는 방법보다 내려놓는 방법이 중요하다면서 말이죠.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말 여든 개를 뽑은 박성우 시인의 책입니다. 동심을 이해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느낌을 줍니다.
"기억에 오래 남는 평범한 어른들의 이야기"입니다. 가난, 이별, 죽음이 주된 정서인 피하고 싶은 혹은 아련한 이야기들입니다.
김애란 작가의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바깥은 여름>입니다. 이 책은 김애란 작가의 특유의 유머, 순진무구와는 다른 쓸쓸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이미경 작가의 이 그림이 언젠가 엮어서 책으로 나올 줄 알았습니다. 최소 80년대 생까지는 보고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구멍가게 일러스트로 유명한 작가의 책은 반갑지만 쓸쓸합니다. 이제 이런 구멍가게를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사회학자이자 시인인 심보선 작가의 시집입니다. 다정한 고백체의 문장은 아니지만 청유형으로 청자를 부르는 심보선 작가의 시들은 다소 힘차고 생생한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