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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월 Dec 04. 2018

한 잔의 책

쉴 틈 없는 일상 속, 읽을 틈을 만든다

연인이 너무 바빠 연락을 못했다는 게 진짜 시간이 없다는 게 아니다. 그럴 여유가 없었던 거다. 여기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하며 몰아 세운다고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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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책 읽을 시간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진짜 시간이 없는 건 아닐테고, 책 읽는 걸 맘 잡고 각 잡고 해야 하는 일로 여기는 듯 하다. 자꾸 같은 거 들이밀며 왜 안 읽냐고 볼멘 소리 하지 말고, 짧은 시간에도 읽음직하게 책 읽을 틈을 새로이 만들어 주면 어떨까 싶었다. 이렇게도 읽을 수 있다고. 책이 이럴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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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만든, 차 한 잔과 읽는 '한 잔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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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준비생의 런던> 중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5곳의 콘텐츠를 분책했다. 차 한 잔 마시는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가볍게 읽을 정도로 얇고 작게 만들었다. 짧은 티타임에서 휴식을 찾듯, 짧은 북타임에서도 찰나의 영감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어차피 오늘 하루 다 읽지도 못할 책 한 권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방해받지 않고 책 읽을 공간과 시간을 무리해 찾지 않아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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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알디프와 콜라보해 새롭게 개발한 블렌딩 티 '유니버스 그레이'와 함께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한 잔의 책'이 자칫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차와 함께 세트로 구성하니 한 잔의 책 활용 예시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컨셉이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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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디자인과 메시지 등에 알디프만의 감각적인 해석을 더해, <퇴사준비생의 런던>과 결을 같이 하면서도 한결 풍성해졌다. 단독으로도 충실하고, 같이 하니 시너지라는 것이 폭발한다.
이를테면 런던 책표지를 모티브로 하면서도 런던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아낸다든지,
런던편의 부제인 '진부한 것을 진보적으로'를, 가장 보편적인 영국의 홍차 얼 그레이의 재해석으로 풀어낸다든지,
맛이나 향에 변주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시각적으로 영국 국기의 레드/블루/화이트 칼라를 티백에 더한다든지,
비틀즈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피오나 애플이 리메이크한 버전을 테마곡을 삼고 유니버스 그레이로 이름을 짓는다든지 등등. 그야말로 오감을 블렌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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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소책자나 책 굿즈는 많다. 하지만 이렇게 화학적인 결합을 보여주며 책을 읽는 새로운 방식을 총체적으로 제안하는 기획은 많지 않다. 이번을 시작으로 집, 일터, 카페, 펍 등에서 한 잔의 책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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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그레이와 함께 하는 한 잔의 책 세트는 앞으로 일주일 간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5곳에서 찾은 인사이트에 관심있을 만한 지인을 위해 부담없이 낱권을 선물할 수도 있고, <퇴사준비생의 런던>을 재밌게 읽은 독자분들이 기념으로 소장하기에도 좋다. 다가오는 연말- 남에게, 나에게 지적이면서도 특별한 선물을 줘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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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잔 하러 가기 >> http://bit.ly/2P5cK5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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