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 두 마리를 사왔다. 한 마리는 안 판다고 하니 별 수 있나. 전체 무게가 한 4키로 정도 되려나(안 달아봤음).
생선이란 빨리 못 먹으면 결국 냉동실에 가서 점점 맛없어지는 게 운명. 되도록 빨리 먹어치우자는 결의로 삼치 두마리 다 먹기에 도전이다 (2인 기준).
<초절임>
한 마리는 세 장뜨기 해서 다시마를 덮어 소금에 절이고 다시 초절임. 이렇게 절반 정도는 저장을 한다. 설마 진짜로 앉은 자리에서 제법 큰 삼치 두 마리를 다 먹을 순 없으니 말이다.
<삼치구이>
이것은 삼치 오븐구이. 생선 오븐구이에 맛을 들렸다. 오븐구이가 쉽지는 않은데 껍질만 안 타게 커버를 해주면 안이 촉촉하고 형태보존이 잘 되기론 다른 방법이 따라오기 힘들다. 회로 먹어도 될 참치를 구워먹는 호사로(사실 일부는 회로 먹었다. 사진이 없을 뿐), 삼치구이는 퍼석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으신 분들은 냉동삼치만 드셔서 그럴 것이다.
<삼갈비>
이것은 삼갈비. 고등어만 해도 포 뜨고 뼈 주변의 살이 아쉬워 고갈비로 먹는다. 하물며 삼치에 이르러서야...
이것도 얇은 살을 어떻게 익히느냐가 승부. 팬프라이를 해도 어렵진 않은 부분인데, 소그후추 간을 하고 양파를 얇게 썰어올린다. 이렇게 하면 촉촉한 기운이 유지되면서 양파도 같이 먹을 수 있다.
초절임, 회, 구이, 삼갈비. 이렇게 네 가지 방법으로 먹었네. 기름기가 오른 삼치는 미역국이나 김치찌개에 넣어도 맛있다. 미역국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