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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크림스프 + 칼국수

이상한 조합이지만 꽤 잘 어울림

<베이컨 볶기>


감자, 크림, 스프라. 맛이 없을 수 없는 건 감칠맛 폭탄이기 때문. 간만 잘 맞추고 재료 안 아끼면 맛있음을 피할 수 없는 거지.

우선 베이컨을 볶는다. ㄴㅂㄹㄷ 제품 싼 맛에 사왔는데 사실 이건 앞다리살로 만든 거라 식감도, 감칠맛도 살짝 미흡히다. 이런 맛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크림스프에는 아니다. 싼 것도 좋지만 다음부턴 사기 전에 성분표 꼼꼼히 확인하는 걸로.


<감자도>


크림슾이니까 루를 볶아야 좋겠지만, 이번엔 스킵하기로 했다.

감칠맛은 베이컨 기름이, 보디를 잡아줄 전분은 감자가 담당하기 때문에. 물론 루를 듬뿍 볶아넣었으면 감칠맛은 더 폭발했겠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 취향은 지나간 듯.


<크림 넣고 스프화>


감자 볶다가 물 자작하게 붓고 거기에 크림을 넉넉히. 이걸로 감칠맛과 느끼함은 충분하도다.



하지만 거기에 홈메이드 그릭요거트를 추가로 투하한 건 산미를 더하기 위함 + 잔반처리.


<칼국수>


감자로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이걸 밥 말아먹을 음식도 아니고 역시 잔반처리가 필요한, 냉장고에서 화석화되어가던 칼국수 블럭 뽀개기. 같이 넣고 좀 녹진하다 싶을 때까지 끓인다. 냉동했던 것이니만큼 퍼지기 쉽고 퍼지면 스프까지 다 망하니까, 이건 주의깊게 봐야 한다.


<감자크림스프칼국수>

그리하여, 나온 감자, 스프, 칼국수에 베이컨 볶은 고명 올리고 후추를 듬뿍 뿌렸다.

내 취향의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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