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정말 많이 마시는 나라
킴미커피는 호치민시 7군 푸미흥에 있다. 베트남 도착한 이튿날(사실 첫날)부터 여기를 오게 된 것은 친구 무상군과 약속이 있기 때문. 무상은 여기 호치민에서 3년 넘게 레스토랑을 운영하다가 코로나를 만나 손들고 지금은 귀국한 상태다. 그래도 베트남이 좋아서 가끔 놀러 간다는데 물정 모르는 내가 재빨리 일정을 맞췄다.
놀러 간 것이긴 하지만, 놀러간 것이 미안해서라도 뭔가 비지니스 거리를 좀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비지니스래야 뭐, 식음료지. 현지에서 몇 년이나 실전 경험을 쌓은 셰프와 같이 돌아다니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최고의 선택이었다. 덕분에 깔끔히 나같은 사람이 사업할 곳이 아니라는 결론도 내리고 ㅋㅋ
내부는 대략 이러하다. 30도가 넘는 기온이지만 에어컨은 없고 창문도 없이 개방형. 외부에 자리가 더 많은데, 이게 우리나라 같으면 불법일 각 같은데 로컬룰은 어떤지... 인도를 차지하고 영업하는 집들은 부지기수다.
그나저나 여긴 날이 더워서 그렇겠지만 커피며 음료를 파는 곳이 서울보다 더 많고 어디나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관광지만 돌아다녀 그런 것도 있겠지만. 베트남이 세계에서 브라질 다음의 커피 생산국이라는데, 탄탄한 내수가 받쳐주는구나 싶은 느낌.
별 생각 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침의 호텔 커피와 같은 섬세한 맛은 없고 그저 시원하게 얼음 넣은 커피라는 느낌이다. 그걸로 좋지.
여기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잠시 호치민의 상권 따위 얘기를 나누다가 추천하는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여기 한인타운이나 숙소가 있는 레딴똥 쪽은 호치민 시내에서도 물가가 비싼 편이라고 하는데, 아직 현지 물가 적응이 덜 된 나는 그저 싸게만 느껴지다(3일 내에 적응 했다). 비싸다는 마사지샵은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