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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밴탄 시장, 미꽝을 먹어보다

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거워

20230212_175623.jpg <밴탄 마켓>


숙소에서 비교적 가깝고 가장 관광객들 많이 간다는 밴탄시장 방문. 저녁은 이 시장에서 해결할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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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는 손 가는 것들이 많은데 주방이 없으니 뭐... 그냥 눈으로만 보고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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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2_175843.jpg <내부>


여기서는 티셔츠나 몇 벌 살 것이다. 가져온 수트케이스는 한국에서 입고 온 겨울옷 집어넣고 나니 만땅이라 여름옷은 현지에서 사입을 작정이었다. 어차피 다 메이드 인 베트남이 들어오는 건데 뭐.

티셔츠 구색은 가게마다 거의 똑 같다. 초입의 한 가게에서 얼마인지 가격이나 물어봤는데 능숙한 영어로 구라를 풀기 시작하신다. 한 벌에 25만동이라는데, 말도 안 섞고 돌아서니 가격을 낮춰주겠다지만 첫 집은 패스. 내가 호구 같이 생기고 실제 호구짓도 잘 하지만 이런 시장 흥정엔 의외로 경험이 많다. 90년대 중국에서 단련된 몸 ㅋㅋ.


결국 다른 집에서 두 벌에 20만동으로 낙찰. 나중에 검색 해보니 그 정도가 시세가 맞는 것 같다. 더 깎으려면 깎겠지만 셔츠 한 벌에 5천원이고 퀄리티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이 가격에 만족이다. 파는 사람도 뭐가 좀 남아야지.


그렇게 티셔츠 두 벌을 만족스럽게 사고 차나 커피를 파는 곳, 기념품을 파는 곳, 옷을 파는 곳 등을 거쳐서 식당들이 즐비한 곳으로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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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남대문 시장 같이 비슷비슷한 메뉴의 식당들이 주루륵. 오늘은 경험치 쌓기가 우선이라 서울에선 이름도 못 들어본 것을 먹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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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미꽝. 꽝남성 스타일의 계란국수라고 한다. 일반 쌀국수보다 조금 비싸서 8만동인지 10만동인지 했던 듯.


여기 시장 물가는 밖에서 먹는 길거리 푸드에 비하면 같은 메뉴라도 조금 비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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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2_182640.jpg <미꽝>


계란국수는 딱 계란국수 스타일. 쫄깃함은 덜 하다. 국물은 보기보단 맵지는 않고, 합성 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아서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 수준이다. 시장음식에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고 경험치를 쌓았으니 나름 만족은 했지만 그냥 밖에서 사먹는 쌀국수가 가성비는 더 좋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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