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호치민 하트 오브 다크니스 브루펍

미국인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브루어리

20230212_192153.jpg


숙소가 있는 레탄똥 근처엔 파트루스 거리라는 유명한 유흥가도 있고 여행자 거리도 있다. 코로나 이전엔 아마 더욱 외국인이 많았을 것 같은데, 지금도 외국인들 구경하는 게 어렵지 않다. 물론 나 같은 검은 머리 외국인은 눈에 잘 띄지도 않고 베트남 사람으로 인식되겠지만.


여기에 브루펍, 혹은 브루어리도 많은데 베트남 전통주 같은 곳은 없고 전부 맥주 양조장. 날이 더워 맥주가 땡기기도 하고, 여기 브루펍들은 수준과 분위기가 어떤가 싶어서 들러 보았다. 별 기준 없이 동선이 잘 맞아 선정한 하트 오브 다크니스 브루어리. 혹은 뭔가 이런 어두운 기운에 끌리는 것인가 ㅋㅋ


20230212_192231.jpg


내부는 아무래도 외국인들이 많은 편이다.


20230212_192409.jpg


이유 중 하나는 분명 가격이겠지. 서울의 수제맥주집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가격.


20230212_192843.jpg


리스키 핏 골든 에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술은 안정감이 있는 편이고, 솔까 영국에서 마시던 에일보다 훨씬 낫다. 산미가 이끌지만 부드러움이 있는 편.


20230212_193516.jpg


쥔장은 상도 많이 받으신 미쿸분이신 듯. 이날도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지휘하고 게셨는데, 젊은 남녀 스태프들의 영어가 모두 능숙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엔 안 나왔지만 펍음식들도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나야 저녁 다 먹고 숙소 들어가는 길이고 혼술인지라 그저 맥주만 홀짝했지만.


20230212_194334.jpg

큐쿰버 필스너. 오이 맥주라길래 경험치 증진 차원에서 마셔본 술. 오이향이 재미있긴 하지만 뭔가 술 마시는 느낌은 아니었던 걸로...


베트남은 맥주 소비가 엄청난 나라이고 경제성장 속도도 빠르다. 호치민 중심지에 한해서 말하자면 수제맥주도 상당한 양과 질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느낌. 하지만 편의점의 로컬 맥주도 카스 하이트 기준으론 훌륭한 편인데다가 가격이 워낙 착해서, 엿튼 이 나라에선 술 마시면 뭔가 남는 느낌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호치민, 길거리 음식으로 아침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