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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밥맛] 부추전 피자

그냥 부추전에 얹어서 오븐에 더운김 쐬주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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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가 남네.

전이나 부쳐먹자 하다가 남는 건 부추만이 아니라는 현실에 좀 더 거한 요리를 해보기로.


일단 부추전을 부쳐야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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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밀가루는 색은 좀 거무튀튀해도 건강에도 좋고 식감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

전반죽 물은 1:1 기준으로 가감. 매사 물은 적게 잡는 걸 좋아하지만 오늘은 전 부친 다음에 오븐에 한 번 더 들어갈 거라서 그냥 1:1이다. 보통은 바삭한 전을 위해 물을 적게 잡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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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집 하던 시절에 많이 부쳐서 그런지 요즘은 전 별로 안 좋아한다. 남이 해주는 것도 딱히 환영 아님.

그래도 불조절 연습에는 전부치기, 혹은 전굽기가 좋다. 인덕션으로 바꾸고 한동안 좀 고전했는데 이거 별로 연습도 안 했구만 이제 되네. 역시 불조절은 감.


이 부추전은 자체로 요리지만 피자의 도우 역할을 할 것이다. 바삭한 식감을 위해서 바짝 굽는데, 불을 약불로 해서 천천히 익혀야 한다. 물론 이 위에 소스 올리고 어쩌고 하면 바삭하게 구운 보람은 별로 없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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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굽겠다 결심하게 된 이유1. 라구 소스가 남았는데 도저히 한 끼에 라구 + 부추를 동시 해결은 힘들겠어서 이렇게 1+1 발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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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도 남은 게 있어서 올렸다. 피자치즈 늘어놓고 표고버섯 좀 썰어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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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에서 180도 15분 정도면 충분하고 남는다.


맛은? 좋지. 당연히 좋지. 일반 프랜차이즈 배달피자보단 일단 쓰는 재료가 다른데. 그리고 개인적으로 부추전을 엄청 사랑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밍숭맹숭한 밀가루 도우보단 부추향도, 식감도 있어서 좋은데? 앞으론 플레인 부추전보단 이런 형태를 좀 더 해볼까. 파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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