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밤에’

밤은 하루의 마지막에 내게 선물하는 즐거움

인간의 삶은 어둡고 슬픈 밤과 같아서 가끔 번개라도 쳐서 잠시나마 주변의 어둠움을 당당하게 물리친 것처럼 보이게 해주지 않으면 잘 견뎌 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무런 위로도 되지 못하는 어둠은 우리 일상에서 반복되는 끔직한 일일 뿐이다.
- 헤르만 헤세 -

밤이 위로가 된다는 말에는 정말 공감이 갑니다. 하루의 많은 일들이 거친 파도처럼,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괴롭게 지나가고, 모두가 잠자리에 든 후에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일들을 하는 시간은, 온전히 나만을 위한 휴식의 시간이죠.

저에게 새벽의 어두움이 조용한 준비의 시간 이라면 자기 전의 어두움은 정리의 시간이자, 잠이라는 무의식 공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내게 주는 마지막 선물처럼, 하루의 어지러움과 피곤함들을 가라앉는 침잠의 시간이랍니다.

아침이 경건한 수련의 시간이라면 밤은 달콤한 휴식이자 선물같은 시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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