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나라는 존재를 구속하는 영리한 도구

시간은 참으로 묘하다. 그것은 자기 내면으로 고통받으며, 세상을 더 힘들고 복잡하게 만드는 섬세한 발명품이자 정련된 도구다. 인간이 간절히 원하고 소원하는 것들은 언제나 그 고약한 발명인 시간에 의해서만 분리되었다. 그것은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싶은 사람이 거칠게 앞으로 달려나가기 위해 집어던져야 할 목발이고, 부목이다.
- 헤르만 헤세 -


시간이 자유의 발현을 구속한다는 것이, 마치, 명상을 할 때 시간을 재며 하는 것이 헛짓거리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네요.

명상을 하면서 시간을 정해놓고 거기까지 해내겠다고 하는 행위는, 마치 투명한 육면체인 상자 안에 강아지를 밀어 넣는 것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헛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돌이켜서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이 마치 투명한 육면체 박스 같은 것인 것도 같네요.

규격에 맞추는 일과 거기에 상응하게 기능하며 사는 일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사람이기 이전에 존재임을, 별의 자식임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과 미소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