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연대에서 느끼는 행복
자주 가는 장소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생각을 전하곤 합니다. 밥벌이의 위대함과 고단함이 어떤 거란 걸 잘 알기에 그렇게라도 마음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웃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내가 머무는 공간에서 마주하는 사람들. 생각해 보면 멀리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보다 일상에서 더 자주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동네의 단골 가게나 마트, 식당,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들.
사회학자들은 감정적으로 깊게 연결되지 않았지만,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느슨한 연대’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관계는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며 행복감과 삶의 만족감을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험해 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비록 잠시지만 만날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나니 행복지수도 함께 높아집니다. 별 거 아닌 말 한마디와 관심에 감사하고 감동받는 사람들을 보면 제 마음도 충만해지곤 하니까요. 자연스럽게 관계에 정성을 들이게 되는 까닭입니다.
캘리를 배우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단골가게 사장님이 손에 든 작품을 보며 시간 될 때 하나 써달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캘리 수업 마치기 전에 하나 써서 드렸더니 어찌나 좋아하시던지요.
심플한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아 멋을 부리지 않았는데 다행히 마음에 들어 하시니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순두부와 구운 계란을 사서 가려는 제게 사장님은 기어코 군밤 한 봉지를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그날 딸의 간식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군밤이었습니다.
캘리 배우는 초기에 만든 걸 카페 지점장님에게 준 적도 있는데 그걸 또 잘 보이는 곳에 뒀더라고요.
아파트 편의점엔 제가 말씀드린 멘트가 이렇게~^^
단골 카페엔 제가 항상 앉는 자리에서 잘 보이는 곳에 제 책이 놓여 있습니다. 저를 위한 깜짝 선물입니다.
발길이 머무는 공간에 제 흔적이 있으니 저 또한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소소한 재능 기부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 책 추천합니다~♡ >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제목이 좀 깁~~~니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가족들이 떠맡을 당신의 잡동사니를 미리 정리하는 기술>
'미국의 아마존 2년 연속 1위의 책'이라고 합니다.
원제는 <Nobody wants your sh*t>인데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내용이 시니컬하고 웃긴데, 말이 꽤 세서 번역하는데 힘들었다고 합니다. 제목도 고심 끝에 정면 돌파가 좋겠다 판단해 저렇듯 긴 제목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해당 출판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바로 옮긴 이 서장혁 님은 '일빵빵 영어'로 유명하신 분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는 일빵빵의 대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토마토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합니다.(봄름은 토마토출판사의 문학 브랜드입니다.)
현재 이 책은 '그래제본소'에서 펀딩 진행 중입니다. (2026.01.08~01.23)'그래제본소'는 '좋은 책을 독자 앞으로'라는 취지로 생긴 예스 24에서 진행하고 있는 펀딩입니다.
출판 시장이 어렵다 보니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도서, 출판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예스24는 펀딩을 통해 장기간 품절 또는 절판된 책을 복간하거나 국내서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책을 출간하는 '그래제본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갑자기 사라진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 이별하게 될지 모르는 순간을 대비해서 내 물건을 '지금' 미리 준비해 두는 습관,
그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 먼저 읽어 본 후 지인들에게도 권하려고
저도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쓸데없는 '저장강박증'에 걸린 당신에게 하는 인생의 필살기 일침
<갑작스러운 이별로 가족들이 떠맡을 당신의 잡동사니를 미리 정리하는 기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https://m.yes24.com/Momo/MobileEvent/yesFunding/yesFundingBook.aspx?EventNo=266239
덧. 사실 '봄름'은 저와 인연이 깊습니다. 제 책 두 권이 봄름에서 출간되었는데요. 그렇다고 출판사에서 부탁받은 건 아닙니다. 우연히 인별그램에서 출간 소식을 알게 되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라도 지원 사격으로 마음 더해 봅니다~♡
* 오늘의 추천곡
타린 님의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https://youtu.be/SnFPYIumdj0?si=uZQlSw5pAsFClv6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