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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과 시작

조직문화 Letter. 100

by 부지러너

처음 조직문화레터를 적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쏜살 같이 지나가 벌써 100번째 레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의도는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현업의 치열함만큼이나

조직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고

열심히 일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외침이자 반향으로 구성원 여러분의 호응을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각자의 일이 치열하고

쏟아지는 메일, 메시지, 일들 속에서

조직문화레터에 대한 관심을 강제하고 목놓아 외치는 것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바쁜 와중에도 조직문화와

우리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계기를 만들어야 하고

그 의무와 책임이 저에게 있다는 생각에 빠짐없이

100주간 이 글을 적어 내려 갔던 것 같습니다.


이모지로 글에 대한 반응을 꾸준히 남기시는 분들의 관심에 감사했고

표현은 안 하셨지만 항상 잘 보고 읽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던 분들도 계셨고

읽기 불편하거나 보기 싫은 내용들이라고 치부하여 관심 없던 분들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조직문화에 관한 진심을 전하려 노력했고,

꾸준함이 무기라고 그저 묵묵히 콘텐츠를 쌓아갔던 것 같습니다.


100주가 지나는 동안에 우리 회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우리 회사 사무실이 생기고 사람이 늘어나고 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 외에도

우리가 일하는 문화와 프로세스에도 변화가 생겼고

시장의 인식과 사업의 규모도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누군가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성과를 만들고

누군가는 그저 불평과 불만을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또한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연장선에서 조직문화레터는 100번째를 마지막으로 하려고 합니다.

대신에 또 다른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레터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문화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담아

올해부터는 조직문화진단 및 조직문화 개선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조직문화라는 것이 회사 내지는 People팀에서 주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직문화는 구성원이 함께 만들고 이를 잘 담아내는 역할을 People팀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 문화를 만드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누구의 지시나 압박이 아닌 스스로가 주도하여

일도 그리고 회사생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진행할 다양한 조직문화 관련 이벤트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100번째 조직문화 레터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오늘도 언제나 그랬듯 파이팅입니다!


#스타트업 #조직문화 #시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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