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뱉었던 한숨을 모으면 열기구 보다 큰 풍선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거야.
살면서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을까.. 지금까지 내뱉었던 후회의 한숨을 모으면 열기구보다 큰 풍선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만 같다. 마음이 힘들거나 불안해지면 나는 바꿀 수 있는 지금의 삶보다 바꿀 수 없는 과거의 기억들을 붙잡고 이루어지지 않을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나만의 라라 랜드에 나를 가둬두고 선 현실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는 나를 발견하고 나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면, 현실을 소홀히 한 대가로 또 다른 후회가 나를 찾아왔다. 이처럼 후회가 후회를 만드는 시간을 반복했다. 그렇다면 후회라는 것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말이 있다. 후회는 망각과 대척점에 있지만, 똑같이 신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어떻게 이를 활용하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조금은 어렸던 시절에 나를 너무나도 아프게 하는 사람을 만나 독감 같은 연애를 한 적이 있다. 기침이 나오는 줄 알면서도 아프지 않다고 부정하는 그런 시간들이었다. 이때의 후회로 인해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주로 연애를 하였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로 내가 상처를 주는 만남이었기에 죄책감이라는 후회를 하게 되었다. 이처럼 몇 번의 후회를 통해서 난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리라 다짐했다. 그래서 그런가, 생각도 많아지고 섣불리 연애를 시작하기에 겁이 나서 그런가 아직 누군가를 만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과거의 사람들도 시간이 지나 돌아봤을 때 후회로 얼룩졌던 지난날들이 고통이 아닌 행복을 향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아마 나보다 현명한 너는 이미 이걸 깨닫고 있겠지만 너를 사랑하기에 네가 아프지 않길 바라면서 이런 소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