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희생(犧牲)을 먹고산다

희생없는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

by Phd choi 최우수

인간이 만든 최고의 인공물, 조직.

그 조직은 희생을 먹고 삽니다.

사랑, 희생 등 정신적 가치는 당연히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그 가치를 지향하거나 내포한 언행 등을 본 사람들의 해석을 통해 표출되고 확인됩니다.


희생의 한자를 보면 두 글자모두 왼쪽 '변'이 소 '우' (牛)자를 씁니다. 고대의 재물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희생은 사람, 가치 등을 위해서 무엇인가가 바쳐져야 하는 개념과 맞닿아 있습니다.


희생의 의미가 가장 보편적으로 도드라지고 명확하게 표현되는 것이 스포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야구는 희생번트, 희생플라이, 희생타 등을 공식 용어로 대놓고 사용합니다.

우리가 사석에서 야구 판정의 세이프와 아웃을 살았다, 죽었다로 얘기하는 것도 연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조직은 희생을 먹고 산다


조직과 희생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조직은 희생을 먹고 삽니다.

어쩌면 희생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조직 인지도 모릅니다.

인간이 만든 최고의 창조물 '조직'은 희생 없이는 만들어지지도 유지되지도 않는 유일무이한 창조물입니다.

조직은 개인의 차원에서 당연히 꺼려질 희생에 대한 개인의 수용성을 높이고, 희생자에게 명분과 미래의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장치의 역할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 명분 중 하나가 개인의 희생을 모아 더 큰 성과를 만드는 것과 조직의 영속성 이 두 가지가 조직의 힘이 아닐까요?


세상의 많은 제도와 사물들이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어 부작용 혹은 시너지가 생기지만, 그중 조직은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활용되어 부작용이 도드라지는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은 희생을 먹고 산다는 원리를 처음부터 알지 못하거나 혹은 도중에 망각하여 조직을 잘못 활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과 조직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리더가 이런 무지와 망각에 빠질 경우 그 폐해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조직 부정(不正) 사용의 또 하나의 폐해는 결국 조직의 존재이유가 훼손되어 조직 스스로 자멸하는 이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조직의 존재 이유와 목적


조직의 존재 이유와 목적인 대의명분이 훼손되고 조직 구성원들은 더 이상 조직을 위해 자신의 신체, 재화 심지어는 생명을 내어 놓을 이유가 없어지게 됩니다.

즉, 희생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기이익과 정신승리 외에는...


조직 구성원들이 희생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조직은 더 이상 조직으로서 기능할 수 없습니다.

이는 희생의 중요한 보상 중 하나인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연결됩니다. 즉, 미래의 시간 혹은 나의 후손들이 조직으로부터 보장받고 누릴 것으로 기대하는 가치가 없어지는데 과감히 현재를 포기할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자연의 치유력은 그 어떤 정화 도구보다 뛰어난 것처럼 조직도 역시 스스로의 셀프 치유력이 있습니다.

조직을 본연의 목적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려는 시도에 대한 대응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희생을 먹고사는 조직의 생리상 오래 버틸 수 없지요.

이유는 조직이 성스러운 존재여 서라기보다는 조직의 존재 이유와 방법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조직은 분명 무생물이지만, 살아있는 구성원들의 집합체인 조직은 각각의 구성원들보다 더 영민하게 자기 보호체계를 가동합니다.

익명성과 상호 견제 뒤에서 더욱 강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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