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강습타구에 대처하는 방법
조직과 구성원 관계의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야구는 9명이 한 팀이다.
투수, 포수, 1/2/3루수, 유격수, 좌/중/우익수로 구성된다.
투수, 포수는 빼고 1,2,3루수와 유격수를 내야수라고 한다.
외야수는 3명인데 내야수는 4명인 이유는 아무래도 부채꼴 모양인 야구장 모양상 내야에 많은 타구들이 강하게 수비수를 향하게 때문이리라.
내야수에게 향하는 공 중 매우 강하고 빠르게 향하는 타구를 의미한다.
타자가 방망이로 친 공이 곧바로 땅에 닿지 않고 내야수를 향해서 날아가는 타구도 있지만, 대부분은 땅을 맞고 땅 볼로 더 강하게 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 같은 시즌 전, 2~3월에 펼쳐지는 스프링캠프에서 내야수들의 수비 연습 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연습이 내야 강습타구 수비 훈련이다.(펑고훈련이라고 한다.)
정확한 시점은 기억이 안 나지만, 최소 10여 년 전에는 내야수가 자신 앞으로 강하게 오는 강습 타구볼을 자신의 몸 앞에 두고 글러브로 잡는 것이 좋은 수비수의 기준이었다.
심지어는 자신 몸 앞에 공을 두고 수비하지 못하여 공을 빠트리기라도 하면, 해설자와 팬들로부터 정신력부터 기본기 부족까지 비난을 들어야 했다.
물론 그러다 보면 야구장의 지면의 특성상 불규칙 바운드 혹은 강한 타구 속도 등으로 내야수의 몸에 맞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불규칙 바운드로 내야수 얼굴에 맞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평범한 타구가 오면 지금도 몸 앞에서 공을 잡지만, 요즘은 고등학교 선수들부터도 강습타구가 오면 공이 지나가는 길을 피해서 옆에서 글러브로만 공을 잡곤 한다.
아무래도 변화무쌍하고 강하게 오는 타구를 옆에서 글러브의 위치를 조정하며 제대로 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 같았으면 안이하고 몸 사리는 수비에 정신력과 수비 기본기 부족을 비난했겠지만, 이젠 더 이상 그런 해설은 없다.
요즘 '조용한 퇴직' 현상의 정의에서 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혹은 하고 싶은 정도만 일하고 퇴근이 대부분이다.
즉, 과거처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야근을 불사 하거나 혹은 자신의 가치를 희생하기보다는 볼을 못 잡을 확률은 높아지지만 공을 피해서 잡으려고 시도하는 것처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아도 미루고 퇴근한다.
물론, 요즘의 구성원들을 무조건 비난하자는 건 아니다.
어찌 보면 그들에게 주어진 업무에 그 정도만 하게 먼저 환경이나 조건을 만든 건 조직과 사회이기 때문이다.
(가령 적당히 중간만 해도 50세 이상 근속을 암묵적으로 보장해던 분위기가 지금은 아니다.)
그럼 다시 조직 구성원들에게 과거의 방식을 추억하며 강요해야 하는 걸까?
그러기엔 너무 많이 왔고, 변화의 물결도 거세다.
물론 조직, 구성원 모두 최소 비용에 최고 효율을 지향하기에 줄다리기와 같은 팽팽한 힘겨룸이 있겠지만,
다시 예전처럼 총알처럼 날아오는 공을 빠트리지 않기 위해 일단 몸으로 막고 자기 몸 앞에 공을 떨어트려서 수비하라는 말을 할 수는 없다.
결국 업무의 양이나 질도, 조직 운영도, 리더십도 변화된 조직과 구성원의 관계와 인식 그리고 환경을 인정하고 재정립되어야 한다.
그게 설사 '이래도 회사 돌아가는 게 신기'하다는 한탄을 듣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