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가진 힘이 많아질수록 힘을 빼야 한다
리더가 되고 싶은 이유는 백인백색입니다.
각자의 꿈부터 오랜 습관과 관성 그리고 조직 내 학습과 경험의 결과까지
그중 순위는 다를지언정 빠지지 않는 것은 힘, Power, 영향력에 대한 갈망일 겁니다.
그 반증이 자리가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급여, 처우와 권한 그리고 대부분 늘어나는 부하 직원의 수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겜돌이 시절에 재미나게 했던 PC게임들은 대부분 결국 쪽수(머릿수)가 많으면 게임의 승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세상 이치의 하나의 증명 사례일 겁니다.
30년 가까운 조직 생활을 되돌아보면 자리가 높아짐에 따라 권한과 힘이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점점 그 권한을 절제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과 조직 분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진정한 영향력은 칼집을 나온 칼날보다 칼집 안에 들어있는 칼날이라고 했던 것과 일맥상통하고요.
예전 해와 바람의 나그네 외투 벗기기 내기 우화를 생각해 보면 어릴 적에는 잘 이해가 안 되고 우화의 결말(해가 이김)을 보면서도 긴가민가 했던 의구심이 세상의 경험이 쌓이면서 이젠 해님의 승리를 더 이상 부정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많은 스포츠에서도 강함은 힘을 세게 주어야 한다기보다는 부드러움, 회전, 반동 등 힘 자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봐도 리더, 리더십의 힘도 그 자체의 힘보다는 제도, 소통, 조직과 개인의 이익, 명분 등을 이용해 리더의 힘을 강화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즉, 리더의 힘은 그 자체로 부여된 것이 아니고, 결국 리더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함으로 해서 리더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와 인정이 쌓이고 자연스럽게 칼집의 칼이 완성되는 것으로 보고 꾸준히 만들어 가는 것이 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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