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조직의 성공조건
단체 스포츠엔 대부분 포지션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 포지션의 주전은 그 포지션을 팀 내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이 맡기 마련이고요.
그런데 각팀에서 이런 포지션별 주전의 자리를 여러개 맡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멀티플레이어라 하고, 포지션이 있는 대부분 스포츠에선 멀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하기 마련입니다.
제한된 인원수 안에서 그만큼 가용 인력이나 작전의 선택지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테니까요.
멀티 플레이어가 가능하기 위해선 가장 기본 전제는 개인의 실력일 겁니다. 그다음에 마음가짐과 태도 등도 중요하지요.
아무리 뛰어난 재능의 보유자라 해도 본인이 열심히 할 의지와 마음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훌륭한 재능을 보유한 개인만 있으면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건 아닙니다. 조직 차원에선 좋은 동료, 리더십, 시스템 등도 따라줘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 현실에선 오히려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인적 역량과 조직의 역량 모두 부족한데 이런 부족함을 가리는 수단으로 멀티 플레이를 종용하곤 합니다.
즉, 1.5인분이나 2인분의 일을 멀티 플레이어라는 허울 좋은 미명하에 개인과 조직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경우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런 식의 인력 운영을 하는 조직은 대부분 시스템도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멀티플레이 사례인 겸직의 경우를 예로 들면, 겸직은 조직 내에서 임원이나 경영진 같은 상위 그룹에게 어울리는 역할입니다.
하위직으로 갈수록 실제로 업무를 수행해야 경우가 많기에 겸직하기도 어렵고 그로 인한 실익도 크지 않습니다. 당연히 겸직 당사자들의 의욕과 동기도 낮기 마련이고요.
겸직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겸직이 없는 경우보다 훨씬 더 역할과 책임,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명확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겸직이 이러한 역할, 책임,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부실함을 대충 덮는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즉, 겸직을 맡은 사람이 적당히 알아서 잘하기 바라지만 현실은 그 기대와 정반대로 아무것도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 더 맞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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