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마이웨이는 집에서만 유효함
끝이 좋으면 다 좋다 식의 성공담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당시엔 무모하고 반대에 직면했지만, 당사자의 고집과 소신으로 밀어붙인 결과 성공했다 식의 美談(미담)입니다.
이런 스토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결과가 그 고집과 소신을 정당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웅과 미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적당한 망각 본능과 스토리 제조 본능 때문일 겁니다.
가을이 깊어져 가로수가 노란색으로 물들 때쯤이면 각 조직들은 내년을 위한 조직개편을 준비합니다.
어느 조직의 CEO가 영업 조직의 영업 팀장들에게 네댓 명 팀원들을 관리하고 팀 전체의 고객사를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개인 매출 목표등을 부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영업담당 임원은 눈치가 없는 건지 아니면 부서 장악이 안되어 팀장들의 눈치를 보는 건지 최악의 경우인 항명을 하는 건 지는 모르겠으나, CEO가 요구한 팀장들의 목표 미부여는 바꿀 생각은 않고, 다른 내용의 조직 개편만 열심히 고민 중입니다.
이 고집과 소신도 나중에 끝이 좋으면 미담으로 기억될지 모르지만, 그건 미래의 일로서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현재로선 그저 자신의 목줄을 쥐고 있는 CEO가 원하는 걸 주지 않는 항명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가 원하는 것을 줘라, https://brunch.co.kr/@alwaystart/201)
조직 내에서 고집과 소신도 상사가 용인한 고집과 소신만 인정받고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의 성과도 어차피 내부의 평가로 결정될 것이고, 성과를 위한 자원을 동원하는 것도 결국 상사에 의해서 좌우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