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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거작가 Jul 21. 2023

그가 원하는 것을 줘라

목마를 땐 포카리스웨트를 줘라, 건빵을 주지 말고

영화'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실명은 나오지 않지만, 현대사에 조금만 지식이 있는 사람이면 이병헌 배우나 이성민 배우가 연기하는 역할이 누군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영화 말미에 이병헌 배우가 전임 중앙정보부장을 해외에서 암살하고 심지어 시신까지 찾지 못하게 처리한 후에 대통령에게 이제 걱정할 것 없다는 취지의 보고를 합니다.


그러자 대통령은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며, 내가 원하는 것(비자금 회수)을 가져오라고 짜증 섞인 목소리와 표정으로 힐난합니다. 이병헌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하고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애를 씁니다.


최근에 S전자의 전직 사장이 쓴 자서전 출판 홍보 인터뷰 기사를 보니, 재테크보다는 자신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 투자하고 노력하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MZ세대는 자신의 월급명세서 급여를 떠올리며, 그건 당신 같은 고액 급여자한테나 어울리는 말이라고 눈길도 주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저자도 처음엔 쥐꼬리 월급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정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최소한 8시간 이상을 직장에 매어 있으니, 거기서 성공하여 부와 명예, 보람을 누리라는 말이 꽤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퇴근후 시간과 주말에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도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넘어설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렇담 조직에서 성공하여 돈도 명예도 얻기 위해선 어찌해야 할까요?

수많은 처세와 자기 계발 서적의 신묘한 비법을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결국 조직 내 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상사, 오너, 최고 경영진 등)이 원하는 것을 줘야 합니다.


요즘과 같이 낮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삼복더위 한가운데 한참 실외에서 땀 흘리다 잠시 쉬는 사람에게는 어떤 산해진미보다 시원한 물 한 모금이 필요합니다. 이 사람에게 아무리 몸에 좋은 값비싼 음식을 제공해도 그건 타는듯한 목마름과 더위를 해소하고 난 다음의 일이지요.


퇴직자나 저성과자들과 면담을 하다 보면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거나, 혹은 상사나 조직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르는 이유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고요.


나도 한때는 비슷한 인식과 말을 했었기에 공감은 가지만, 대부분의 경우 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내게 이미 말이든 행동이든 전달을 했으나, 본인이 그걸 인지하지 못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경우입니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런 요구를 명확히 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상사가 원하는 것이 파악이 안 된 주요 이유는 본인의 수신 불량과 해석 오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신 불량과 해석 오류는 역시 감수성의 부족(감수성으로 AI와 맞서다, https://brunch.co.kr/@alwaystart/189)과 쉽고 빠르게 본인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으려는,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에 맞지 않는 과욕(過慾)때문이고요.


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목마를 땐 건빵을 주지말고, 포카리스웨트를 주시기 바랍니다.

목마를 땐 포카리스웨트를 줘라, 건빵을 주지 말고

목마를 땐 포카리목스웨트를 줘라, 건빵을 주지 말고


마를 땐 포카리스웨트를 줘라, 건빵을 주지 말고목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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