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독거작가 Nov 23. 2023

어려운 상사는 누가 만드는가?

상사도 키워서 써야한다

조직 생활을 흥하게 하는 것도 망하게 하는 것도 사람 간의 관계, 상하, 수평 등 조직 내 사람과의 관계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직 사유 빅 3 중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상사, 동료인 걸 봐도 그렇습니다.


요즘은 조직문화도 사람들의 가치관도 직업관도 많이 그리고 빨리 변해서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상사는 대하기 어렵다가 대세일 겁니다.


그렇다면 '어려운 상사는 누가 만드는 걸까요?'


요즘 피드백이나 코칭, 리더십 관련된 아티클을 읽다 보면 기분 안 나쁘게 혼내기와 같은 神功을 기대하는 것 같아 대략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만 그런 신공을 리더들에게 권장하는 것 자체가 상사란 어려운 존재임을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상사도 오랜 시간 말단 직원부터 그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한 계단 한 계단 밟아오며 경험했기에 어떻게 하면 부하 직원들에게 평소에 욕 안 먹고 평화롭게 지내고, 다면평가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낼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마치 조삼모사 혹은 입에는 달지만 몸에는 안 좋은 음식처럼 결국엔 자신의 조직 내 수명 연장과 리더로서의 의무-성과 창출, 직원 양성과 같은-와 병립하기 어려운것도 엄연한 현실입니다.


예전 조직에 사장님과의 관계가 참으로 상반된 두 임원이 있었습니다.

A임원은 구매 업무를 B임원은 경영지원 업무를 하는 임원이었습니다.

두 임원의 성향도 많이 달라서 제삼자가 보기에 A임원은 사장님과 격의 없이 지내는 걸로 보였고, B임원은 하는 업무 성격을 반영하듯 線을 넘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A임원보다는 격의 없게 사장님과 지내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사장님의 두 임원을 대하는 태도와 대화등이 특히 다르진 않았습니다.

그저 두 임원의 성향과 태도를 인정하고 맞춰가며 인력 운용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A임원보다는 B임원(경영지원)에게 표면적으로 사장님은 더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려운 상사는 누가 만드는 걸까요?


위에 말한 리더의 의무(성과창출 등)를 저버리고 그저 '낮은 데로 임하소서'를 외치며 구성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결국 대하기 편한 상사는 부하직원들이 만들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주도권 자체를 부하직원들이 쥐고 있는 거지요.


상사를 어려운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대하기 편한 사람으로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단, 일과 성과는 놓치지 말고요

작가의 이전글 토착화의 함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