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 업무도 실수를 줄이는 것이 먼저다.
게임을 어릴 적부터 좋아했다. 관련하여 대형 사고는 아니어도 자잘한 부모님 속을 썩일만한 사고도 종종 쳤다.
게임의 관심은 20대 이후에도 지속하여 덕후 수준은 아니어도, 4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에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에 관심이 많다.
근데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열정에 비해서 게임 실력과 소질은 매우 부족하다. 요즘 대세 게임인 RPG(Role play game)이나 슈팅 게임(배틀그라운드 같은)은 잘못한다. 당연히 유명하고 남들도 재미있게 많이 하니 시도해봤지만, 게임 스토리의 세계관도 잘 이해가 안 되고, 컨트롤러의 조작 실력도 영 '꽝'이다.
그래서 게임의 클래식인 스포츠 게임을 좋아한다. 여러 스포츠가 게임화 됐지만, 그래도 가장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종목은 축구와 야구다. 특히 난 야구 게임을 좋아한다. 일 년 넘게 하고 있는 게임은 미국 메이저리그를 배경으로 한 'the show mlb22'라는 게임이다. 현존하는 야구 게임 중 가장 그림이나 게임 조작 등이 리얼하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으로 전 세계 유저들과 게임을 하는데, 게임을 하다 보면 안타를 많이 치거나 볼넷을 얻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지 않는 유인구를 어떻게 눈으로 걸러내고, 손가락으로 컨트롤러 버튼 누르기를 참느냐의 싸움이다. 즉, 스트라이크를 쳐서 안타나 홈런을 치는 개수는 한 게임에 많아도 열개를 넘기 어렵고 그렇다면 횟수상으로도 유의미하여 승패에 영향을 주는 액션은 몇 개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승리하기 위해선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수십 개의 스트라이크 같은 볼(유인구)을 얼마나 잘 걸러내느냐에 달렸다.
기회는 많지 않으니 기회라 불리고 가치를 인정받듯이, 결국 기회는 많지 않다. 더군다나 결정적인 기회는 더욱 적다. 게임으로 치면 홈런을 칠 수 있는 한가운데 직구와 그 공을 정확히 받아쳐서 홈런으로 연결하는 건 그 좋은 공이 들어올 확률보다 더 낮은 확률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희박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리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지 않은 기회를 걸러내는 것과 같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 양적으로는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홈런왕 애런 저지(올해 메이저리그에서 62개의 홈런을 기록) 같은 선수들이 홈런을 펑펑 쳐줘도 팀이 치르는 162경기 모두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