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처럼 쉬운 거였더라면, 이 세상에 짝사랑은 없겠지.

by Hazel Kim

괜히 속 시끄러운 날처럼 느껴질 때, 나는 서점에 가거나 책장에서 책을 꺼내 읽는다.

서점에 가면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찾아 보거나 아님 책장을 스윽 훑은 후 이거다! 싶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책을 꺼내 읽는다. 서점에 빈 자리가 있는지 둘러 본 후, 남는 자리 아무데나 가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한다. 어떤 날은 잘 읽히지만, 어떤 날은 아무리 읽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도 서점에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고른 책은 1/10도 못 읽었는데 그래도 찾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속이 시끄럽진 않았지만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서점 대신 얼마 전 선물 받은 책을 꺼내 들어 침대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앞서 읽고 있던 책보다 글이 잘 읽혀 읽기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을 읽어 내려가던 중 어떤 에피소드에 적혀있던 내용인데 내 눈에 꼭 들어왔다.




‘이럴까 저럴까 하는 불안함 없이

내 사랑을 아낌없이 펑펑 낭비하고 싶다.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사랑받고 싶다.’


-오케이 라이프, 오승민-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사랑받는 것.

어찌보면 가장 쉬울 법도 한데, 달리 보면 가장 어려울 법도 하다.

말처럼 쉬운 것이었더라면 이 세상에 짝사랑은 없겠지.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표현하고 싶어도 마음 한 구석에 꽁꽁 숨기고 또 숨겨야만 할 때,

나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이기에 오롯이 홀로 껴안고 있어야할 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만 보면 피식- 하고 웃음이 새어나갈 때.



그럴 때 가장 바랄 수 있는 마음.

‘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사랑받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술은 적당히, 새로운 시도는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