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은 업무상으로 내게 너무 가혹했던 달이다.
매 주마다 광고 건을 쳐내야 했는데 단순히 광고 건을 쳐내는 것이 아니라 광고를 위한 전 과정이 8월에 몰려 있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꿀 휴가라던 8월 15일, 16일엔 외로이 출근을 하기도 했다.
단순 육체 피로였더라면 이렇게나 힘들다고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냥 푹 자고 일어나 다음 날 또 쌩쌩하게 하루를 보내면 되었기에
하지만 사내 담당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대행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온갖 커뮤니케이션이 전부 맞물린 달이라 감정 소비가 참으로 컸던 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어제, 드디어 9월이 되었고 이제야 한숨 돌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오늘 오전부터 일이 터졌다. 어쩌면 나에게 (혹은 협업을 하던 팀원들에게도) 다소 익숙한 진행이라 안일하게 생각했던 까닭에 지금과 같은 이슈가 발생한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내 스스로가
함께 협업을 하는 이에게
또는
해당 업체 사람에게 중간 과정의 이슈를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오늘 한 데 모여 ‘이런 경우는 진짜 처음이네요.’ 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를 했지만
집에 돌아 오는 동안, 집에 돌아와서도 곱씹어보니 '이제껏 그런 적이 없어서요' 라는 건 너무 핑계 같았다.
어쩌면 '늘 이렇게 해왔으니까' 라는 익숙함에 속아 안일하게 행동했던 것은 아닐까
오늘의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모르겠다.
오늘 받은 스트레스 만큼 내일 받을 수도 있고 회사에서는 해당 이슈에 대해 책임을 물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 일을 계기로 내 스스로가 일을 진행할 때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한다는 다짐을 스스로 했다는 것.
익숙한 일이라도 모두에게 그 익숙함이 적용되지는 않는 다는 것.
그렇기에 안일하게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깨달음.
익숙하다 하여 안일하게 생각하지도 그렇게 행동하지도 말것.
내일은 조금 더 성장해있는 내가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