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새롭게

<엄마의 유산> 그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by 윤서린

<엄마의 유산> 출간 프로젝트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3주간 본인이 선택한 한 가지 주제로 글을 쓰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며 머리를 싸맸던 지난 시간.


이번 주에는 글에 대한 피드백 없이 각자 자신의 글을 쓰면서 머리를 식혔다.

몇 주 만에 풀어진 긴장의 끈으로 모처럼 <엄마의 유산>에 들어갈 글 생각은 잠시 내려놓았다.


다른 작가들의 글을 읽으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좌절도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자책도 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나만의 일이 아니었음을 오늘 회의에서 각자의 소감을 밝히며 알게 되었다.

모두 그렇게 다들 힘든 마음을 표 내지 않고 묵묵하게 자기 글들을 써내려는 중이었다.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눈물을 보였다.

힘든 시간을 이겨낸 자신에게도, 같이 응원하며 글을 써 내려가는 작가들에게도, 이 모든 과정을 이끌어가는 지담 작가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전체 회의에서 우리는 <엄마의 유산>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조편성을 하게 된다.

나는 아마도 토요일 새벽반에 남을 것 같다.


우리 자녀들과 다음 세대를 위한 가치 있는 글을 쓴다는 건 이처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기에 험난하고 녹녹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조금 했지만 본격적으로 글 한 편을 써봄으로써 그 무게를 더 절실히 실감하게 됐다.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덜컥 겁도난다.

여기서 포기한다는 건 제로,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

그보다 더 큰 희생, 마이너스, 즉 평생 내 삶의 후회로 남는 일로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후회로 남을 일은 만들고 싶지 않다.


앞으로의 일정은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힘든 과정이 최소 3개월 이상 진행 될 것이다.

나는 계속 내 글을 위해 공부해야 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서 다시 자녀를 위한 편지형식의 글로 써 내려가야 한다.

일상과 살림, 일을 병행하며 나머지의 에너지를 이곳에 온전히 다 쏟아부어야만 한다. 그래도 글이 써질까 말까 한다.


<엄마의 유산>을 통해 많은 작가들을 알게 되고 서로의 힘이 되고 우정이 쌓인다.

좋은 작가분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내 삶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어 내 삶을 적시는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들을 통해 나는 내가 성장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저 언젠가...라는 먼 미래의 내가 되길 소망만 하던 나에서 그들처럼 뭐라도 시작해야 그 미래도 내게 찾아온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요즘 매일 새벽 5시부터 8시 30분까지 책을 읽고 <독서처방과 밑줄프로젝트> 글을 써서 연재한다.

어느덧 19일 차가 지났다.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써야 할 글을 써내야 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예전의 나로 후퇴하고 싶지 않아서다.


우리 <엄마의 유산> 팀은 다음 주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

주제와 키워드가 잡힌 만큼 글은 더 깊어져야 할 것이고 그만큼 글을 쓰는 고통은 가중될 것이다.

하지만 그 고통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 위대한 시간, , <엄마의 유산>이 내 손끝에서 만들어진다니 설레고 겁나고 두렵다.

하지만 반환점까지 꼭 도달해서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싶다.

내가 했으니 당신도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지금 위대한 시간 속 하나의 초침.

그러니 우리 같이 잘 흘러가봐요.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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