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내면소통>, 김창완 <이제야 보이네>
어느덧 김주환 <내면소통> 700페이지 중에 100페이지를 읽는다.
찔끔 읽고 생각하고 독서기록으로 남기니 더디긴 하지만 이것은 내 성향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받아들인다.
오늘은 [자기 동기력:세상과의 소통능력]중에서 "자기 결정성과 문제 해결력"에 대해 읽는다.
어제 읽었던 "내재동기"이야기가 다시 나와서 정리해 본다.
내재동기란?
자기 뜻에 따라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망, 내재동기는 긍정적 정서를 향상하며, 긍정적 정서는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의 기반이 된다. 내재동기는 자율성에서 비롯된다. 자율성은 내 삶과 환경의 주인이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믿음이다. (96면 참조)
자기 결정성이란?
내가 살아가는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높은 수준의 긍정성이 있어야 강한 자기 동기력을 지닐 수 있다. (96면 참조)
김주환 교수는 세 가지 마음근력과 비인지능력의 관련성을 다른 여러 학자의 주장과 함께 표로 만들어서 정리해 보여준다.
(98면 표 참조)
[마음근력의 뇌과학적 근거] 부분을 읽는다.
"마음근력의 바탕이 되는 내측전전두피질"
mPFC(내측전전두피질) 이란? 마음근력의 바탕이 되는 가장 중요한 신경망, 뇌의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부위
<내측전전두피질과 세 가지 마음근력>
자기 조절력 : 끈기, 과제지속력, 집중력, 감정조절력, 충동통제력 등
대인관계력 : 자신과 타인에 대한 정보처리, 타인의 의도 파악 등
자기 동기력 : 내재동기, 문제해결력, 창의성 등
mPFC(내측전전두피질)은 이 세 가지 마음근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측전전두피질은 다양한 수직적-수평적 연결을 통해 통합을 이뤄내기에 "통합의 뇌"라 불리기도 한다.
이 부분을 읽다 보니 "나 자신"이 내 삶과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는 환경 속에서 버텨내야 하는 삶이었다면 요즘은 내가 그 환경을 바꿔보려고 시도한다.
물론 내향인 겁쟁이니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변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환경도 변하지 않는다.
나는 그 시도를 시아버님과의 관계에서 2년 전부터 시작했다.
20년간 모든 걸 맞추고 끌려다녀야 했고 본인 뜻대로 안 되면 모든 화살이 나에게 날아왔다.
시아버님이 변화해 주길 바라는 건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내가 먼저 변해야 했다.
거절하는 연습을 계속해야 했고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 결과가 나타나는 요즘 나는 숨통이 트이고 살만해졌다.
사람과의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니 내 삶의 전반적인 만족감이 올라가고 긍정적이 됐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중에도 뭔가 주변에 바뀌었으면 싶은 사람이나 환경이 있다면 “나 자신” 바뀌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과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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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김창완 아저씨의 산문집 <이제야 보이네>를 읽는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읽어보고 만지작 거리기만 했던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대신 구입했다.
그 이유는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이기 때문이다!
소장욕구 충만한 독서초보자는 이런 걸 좋아한다.
“첫” +개정증보
책 속에는 아저씨가 그린 그림도 수록되고 글 몇 편도 추가되었다고 한다.
내가 김창완 가수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건 내가 어려서 듣던 “산할아버지”노래 때문이다.
“산 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살금살금 다가가서
구름모자 벗겨 오지
이 놈하고 물벼락 내리시네
천둥처럼 고함을 치시네
너무 놀라 뒤로 자빠졌네
하하하하 웃으시네 “
이 노래를 어려서 엄청 따라 불렀다.
산울림 테이프는 아니었던 것 같고 리어카에서 팔던 어린이 만화동요노래 모음집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커서 보니 이 아저씨 밴드에서 기타 치고 노래를 부르시고 어느 날 연기를 하시고, 그러다 라디오도 듣게 되고.
무엇보다 졸린 듯 나근 노곤 한 목소리로 말씀해 주는 게 위로가 될 때가 많았다.
새로 쓴 프롤로그에서 30년 묵은 글들이 곰팡내가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풋사과 냄새가 났다고 말하는 아저씨.
엉성하기 짝이 없는 그물로 인생의 바다에서 건져 올렸다는 아저씨의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목차를 둘러보다 <삶은 제목 없는 노래>는 제목에 이끌려 그 부분부터 읽어본다.
아저씨가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지속적인 그리움”이라는 그림도 아저씨답다.
“이름 석자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고백건대 아직도 나는 내 이름 앞에서 숨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라고 고백하는 아저씨
칼국수 먹으러 들어갔다 한 아저씨의 질문을 받는다.
“김창완 씨 맞죠?(…) 근데 요즘 노래는 안 해요?”
‘한다’고 하자니 (…) 가수 김창완. 간판만 요란한 건 아닌지…
국숫발을 끊지도 못하고 입에 문 채 대답했다.
“하긴 해야죠. “
아직도 내 삶은 제목 없는 노래다. 언제 제목을 지을지… 언제 간판을 달지… 아니면 언제 개점휴업 중인 이 간판을 뗄지…. (280면)
아저씨는 가수가 맞다.
아저씨가 나온 드라마 이름은 하나 정도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어머니와 고등어” “너의 의미” “꼬마야” “청춘” “기타로 오초바이를 타자”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개구쟁이”노래는 선명하다.
“어머니와 고등어” 노래는 어려서 처음 그 노래를 들었을 때도 슬펐는데 지금은 울컥해지는 나이가 되었다.
오늘은 산울림 김창완 아저씨의 노래를 들어봐야겠다.
마냥 소심했던… 아저씨 노래처럼 개구쟁이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내가 되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