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독 80일차]"겨울 기근"사건 ,틀이 필요해요.

김주환 <내면소통>, 메이슨 커리 <예술하는 습관>

by 윤서린

김주환 교수 <내면소통>을 읽는다.

오늘은 [마치 유전처럼 보이는 환경의 영향 : 대를 이어 전해지는 후성유전학적 변화] 부분이다.


작가는 네덜란드의 '겨울 기근'사건을 통해 후성유전학의 관점을 이야기한다.


"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였던 1944년 9월, 연합군의 공격으로 독일군이 수세에 몰렸고 나치 지배하에 있던 네덜란드서는 저항운동이 더욱 거세졌다. 나치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네덜란드의 모든 식량을 독일로 실어 보낸 후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 추운 겨울이 닥치자 네덜란드 사람들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굶주릴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네덜란드의 '겨울 기근' 사건이다. (...) 약 2만 2000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했을 만큼 끔찍한 사건이었다.". (118면)


이 사건에서 임신 3기(임신 마지막 석 달)에 있던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은 훗날 겨울 기근을 겪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고도비만이 되는 확률이 19배나 높았다고 한다. 당뇨병과 심각한 대사증후군에도 시달렸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돼 자신들의 자녀를 낳았을 때 그 아이들 또한 비만과 당뇨병을 앓는 비율이 높았다고 한다.


왜 이런 신체적 특성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게 된 것일까?

이것은 유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뱃속에서 영양부족 상태에 있던 태아들은 영양부족에 대비해 최대한 많은 열량과 염분을 체내에 축적하는 시스템을 갖게 되는데 그것이 '절약형 신진대사' 시스템이라고 한다. (119면)


"비만과 당뇨병을 앓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역시 똑같이 비만과 당뇨병을 앓는다고 하면 우리는 이를 "유전"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유사한 조건의 환경에 적응하느라 만들어진 특정 형질의 세대 간 전승일뿐 '유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 신경질적이고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산모는 자기처럼 신경질적이고 불안장에 시달리는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 드러난 현상만 보면 어머니의 불안장애가 아이에게 유전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비슷한 환경 조건의 영향으로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대를 이어 전승된 것이다.". (120면)



메이슨 커리 <예술하는 습관>을 읽는다.

오늘은 "살럿 브레이"라는 영국인 작곡가다. 첼로와 작곡을 공부했고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그의 곡을 연주한다고 한다.


그런 그는 어떤 예술하는 습관을 갖고 있을까?


제목은 <아침에 가장 창의적인 작곡가>


샬럿 브레이는 매일 아침 집 안에 꾸며 놓은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한다.

오... 집에서 집으로 출근하는 삶이라 부럽다.


"전 아침에 가장 창의적이에요. 그래서 아침에는 작곡 이외의 다른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죠. (...) 작곡을 해야 할 때는 일부러 다른 일을 하지 않아요. 처음 몇 분 동안은 악보를 가만히 보라 보기만 해야 할 때가 자주 있죠. 그렇게 해서 머리를 비우는 거예요. " (79면)


샬럿 브레이는 곡작업의 3분의 2 정도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결과물을 컴퓨터에 옮기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보통은 직접 손으로 아이디어를 쓰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생각날 때 아이디어를 기록하기에는 아날로그적 인방법이 생각의 확장과 표현에 자유로우니 예술적 영감을 붙잡기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제게는 틀이 필요해요. 그 틀은 직접 만들어야 하죠. 원하는 결과가 저절로 나타날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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