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헤르만 헤세 <나로 존재하는 법>
* 분야에 상관없이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 첫째,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라고 있었다.
-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29면)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책에서는 문맥에 따라 투지와 의지 등으로 번역했다. -편집자
*그릿이 있는 사람을 묘사하는 질문
끈기 :
"나는 좌절을 딛고 일어나 중요한 도전에 성공한 적이 있다."
"나는 뭐든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낸다"
열정 :
"나의 관심사는 해마다 바뀐다"
" 나는 어떤 아이디어나 프로젝트에 잠시 사로잡혔다가 얼마 후에 관심을 잃은 적이 있다"
그녀는 이 질문을 토대로 육군사관학교생도들의 그릿 척도를 작성하게 하고 중도 포기하는 사람과 훈련과정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차이를 분석한다.
결과는 재능이 그릿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것!
단어의 철자를 한 자씩 발음해 맞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 대회 "스펠링 비"의 참가자들을 통한 연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증명되었다.
우리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과 그 잠재력의 발휘는 별개다
(37면 참고)
작가가 "그릿"이 있는 사람들을 묘사하는 질문을 읽어보며 나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단 번에 들어왔다.
시작은 있는데 완결이 없다.
관심사가 자주 바뀐다.
사실 관심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대부분 "자기표현"으로 점철되지만.
어렵다.
완결의 경험이 내 인생에 얼마나 될까?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더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내 인생이 왜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는지...
내가 지금 왜 이런 상태인지...
헤세가 갓 열다섯 살 되어 학교를 뛰쳐나가고 감금받는 벌을 받고 자퇴 후 자살시도를 하는 바람에 그는 부모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갇혀있다.
그때 쓴 그의 편지를 이어 읽는다.
헤세는 앞서 세 번의 편지로 부모님께 이곳에서 꺼내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그들의 부모는 의도적으로 헤세의 마음을 못 알아듣는 척을 하는 것 같다. (62면)
편지 후반에 헤세는 자신의 상황을 격앙되게 표현한다.
편지에서 헤세의 부모님이 어떤 분인지 알 것 같은 문장이 나온다.
부모님은 '경건한'사람들로서 이렇게 말해요.
"아주 간단해. 우리는 부모고 넌 자녀야. 그것으로 끝이야. 우리가 좋다고 말하는 건 좋은 거고, 그것이 자녀도 원하는 걸 거야." (62면)
나는 인간이고 쉴러의 말마따나 '인격'이에요.
나는 인간이고 자연 앞에서
보편적인 인권을 진지하고 거룩하게 요구해요.
아울러 특별한 인권도요.
우리의 본래적인 권리는 어떤 공로로 인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에요.
난 그저 인간일 뿐
나는 도망가고 싶어요
감성과 신경이 예민했던 헤르만 헤세는 부모가 원하는 삶을 거부하고 자신을 인격적으로 대해줄 것과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 대해줄 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의 청년기에 이런 불안한 시기가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부모로서 자신들이 원하는 삶이 맞다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강요하는 삶.
헤세처럼 지금 우리 주변에도 부모로부터 이런 강요를 받는 어린 헤세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헤세가 말했듯이 "권리"는 어떤 공로로 인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시대.
어린 헤르만 헤세를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