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38일차] '터널 시야'에 빠지기 쉽다

김주환 <내면소통>, 릭 루빈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by 윤서린

새벽독서 후 몸이 너무 무거워서 결국 독서글을 쓰지 못하고 깜빡 잠을 잤다.

감기가 거의 나아가는데 아직 피곤한 몸은 컨디션이 가라앉아있다.

오전에 화실에 가서 그림 그리며 힐링하고 저녁에 시부모님 저녁 챙겨드리고 컴퓨터 앞에 앉으니 어느덧 오후 8시.

왜 이리 독서글 쓰기가 싫은지...

역시 아침에 얼른 끝마쳐 놓아야 마음이 편한데 하루 종일 미루니 이모양이다.

오늘은 컨디션 핑계로 간단히 기록하려고 한다.


김주환 <내면소통>

[내재적 질서와 외재적 질서]


외재적 질서 : 기계론적 관점에서 개별적인 사물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기본 틀

내재적 질서 : 우주를 거대한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전체성 관점에서는 개별적인 사물들이 외적인 상관관계를 갖기보다는 내적으로 전개되고 펼쳐져 들어가는 '내재적 질서'를 갖는 것으로 이해된다.


외재적 질서는 내재적 질서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내재적 질서의 한 특수한 형태일 뿐이다.


배경자아와 경험자아 역시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두 개의 실체라기보다는 하나의 전체성을 지니는 개념이다.

바다와 같은 본래적 실체가 배경자아이고, 물결처럼 특정한 맥락에서 일시적으로 드러나곤 하는 것이 경험자아다.


내면소통 훈련은 일상생활에서 늘 느껴지는 경험자아를 넘어 그 뒤에 배경처럼 존재하는 본래 모습으로서의 배경자아를 알아차리고 그것과 하나가 되기 위한 수행 과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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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루빈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크래프팅 단계]


영감의 씨앗을 충분히 모으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창조와 예술적 시도를 해봤다면 다음 단계는 "만들어내는" 단계다.


릭 루빈은 크래프팅 단계를 "노동"이라 표현한다.


크래프팅 단계는 예술가의 작업에서 가장 화려하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고 벽돌 쌓는 노동은 많은 반면 창의성과 탐구의 마법이 적기에 고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이 존재하고 예술가가 성장하려면 작품이 완성되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크래프팅 단계로 가져올 실험은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 것일까?

릭 루빈은 "설렘"을 힌트로 활용하라고 말한다.


하나에만 집중하면 터널 시야에 빠지기 쉽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예술가는 한 번에 하나 이상의 실험을 크래프팅 단계로 가져올 수도 있는데 이때 한꺼번에 여러 작업을 하면 '거리두기'라는 유익한 감각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한 가지에 집중하면 '터널 시야'에 빠지기 쉬워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제대로 알 수없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실험 단계에서는 씨앗(영감)의 역량이 중요하지만 크래프팅 단계에서는 우리의 필터가 기준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모든 것을 검토하면서 연결 고리를 찾는다.


이것은 무엇을 떠오르게 하는가?

무엇과 비교할 수 있는가?

살아오면서 인식한 무엇과 관련이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계속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영감) 씨앗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무언가를 더하거나 빼거나 합쳐서 더 키워야 한다.


만들기만 하지 않는다. 하물기도 한다

요즘 내가 쓴 노랫말로 만든 노래를 아이들이 관심 있게 들어주고 피드백을 준다.

무척 냉정한 평가를 해주기 때문에 상처도 살짝 받지만 그래도 덕분에 나는 그간 내가 만들었던 노랫말과 AI음원으로 만든 노래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좋아하는 멜로디가 아니라 남들이 들었을 때 좋아하는 멜로디로 노래를 만들어볼 것.


우선은 멜로디가 끌려야 노래를 들어주고 노래를 들어야 내가 쓴 노랫말도 들릴 테니 말이다.

이제는 그동안 갇혀있던 틀에서 벗어나 내가 만든 노랫말을 돋보기게 하는 작업을 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릭 루빈의 책을 읽으면서 음악 작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꼭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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