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온도들 #3

쉬는 건 미래의 나를 만드는 일

by 담아


일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가만히 있는 내가

쓸모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럴 때 묻는다.

지금, 넌 어떠니.


먹고, 자고, 느끼는 하루를

온전히 통과하고 있니.


쉰다는 건 멈추는 게 아니야.

다시 살아지기 위해

기억하고, 복구하고, 회복하는 일.


가끔은 몸이 먼저 무너지기도 하고,

감정이 먼저 울컥 쏟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날이 있어야

비로소 나를 들여다볼 수 있다.


쉬는 나는, 다시 걷기 위한 나다.

무너짐 속에서도 다시 조각을 주워 담고,

흔들리면서도 뿌리를 단단히 내린다.


지금 쉬고 있는 내가,

내일의 나를 만든다.

불안 속에서도,

나는 나를 돌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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