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덜컥일 때
살다 보면 마음이 갑자기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 있다.
예상했던 일이 어긋나거나, 믿었던 무언가가 무너질 때.
그때 느껴지는 공허감은 몸이 바닥까지 꺼져버린 듯한 느낌을 남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삶은 또 다른 방식으로 덜컥 채워 넣는다.
포기한 자리에서 우연히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도 하고,
내가 지쳐 쓰러진 자리에 누군가의 손길이 닿기도 한다.
마음이 덜컥 주저앉는 순간과 덜컥 솟아오르는 순간은 늘 붙어 다닌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불안과 안도, 절망과 희망을 번갈아 배운다.
그래서일까. 덜컥거림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삶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 같기도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