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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형 Jun 19. 2022

잠든 네 사방으로

새근새근

쌕쌕

부드럽고 하얀 냄새를 뿜으며

참 잘도 잔다


그 작은 손으로

무얼 움켜잡고 싶은 걸까


푹 쉬는 숨이 점점 많아지는 나는

네 옆에 누워만 있고 싶다


비우지 못하는 마음을 지니고 사는 나는

네 살결만 만지고 싶다


네가 깨기 전에

비우지 못한 마음 속

깊은 속에서

가장 예쁜 것만 골라내

앞에 펼쳐놓고 싶다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조건 없이

나는 너를 사랑한다


움켜쥘수록 빠져나간다는 것을

알기 시작할 때

작아지는 세상에서

무심코 찍어진  같다 느낄 


잠시 눈을 감으면

잠든 네 사방으로

분명 사랑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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