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 시쯤 잠이 들어 오늘 일곱 시에 일어났다. 에어컨을 켰다가 껐다가 세 번 정도 반복했다.
요즘 블루베리와 견과류, 꿀을 넣은 요거트에 빠졌다. 거기에 대추 방울토마토는 어찌 그리 달달한지. 즐기는 마음도 다 지나가는 법이니 몸에 좋은 음식이 입에 달게 다가올 때 부지런히 먹어야겠다.
(엽떡이 너무 먹고 싶은데 혼자 먹을 엄두가 안 나고 혀가 아리게 매운 그 맛이 그리우면서 동시에 두려움이 엄습해오기에 고사하고 있다.)
오늘은 수리야 나마스까라가 가져다주는 해, 양의 기운과 반대된다고 할 수 있는 찬드라 나마스까라, 달의 기운으로 몸을 데웠다. 골반을 열어주는 동작을 중점적으로 하는데 골반을 많이 열어주고 나면 늘 배꼽 아래 꼬여있던 실타래가 풀리는 기분이 든다.
오늘의 시르사아사나 2에서는 몸이 아주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다. 등의 움직임에서도 능형근을 사용함에 있어 안정감이 느껴졌기에 머리 서기 여러 번의 도전에서도 승모근의 불편함이 없었고 긴 선 위에서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이 눈에 보이게 느껴졌다.
아래를 탄탄히 받쳐주고 나서 보니 이번에는 휘청이는 코어 근육이 문제다. 안정감 있게 뿌리내려 가벼워진 몸을 단단하게 잡아주려면 코어와 내전근을 더 잘 사용해야겠다.
살면서 정신이 산만해져서 갈피를 못 잡는 날이면 매트 위에서의 나를 떠올린다. 몸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제대로 된 아사나를 만들 수 있듯이 마음이 산만한 날이면 지금 내가 신경 써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을 뽑아 써 내려간다. 그러면 마음의 파도가 어느덧 잠잠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