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내가 만드는 걸음

by 버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보람찬공방의 여름여름한 패브릭포스터.






내가 걸어온 한 걸음 두 걸음이 모여 나를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매 시간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
오늘은 운동할 시간을 짬 내어 플랭크 5분을 했다. (풀 플랭크 1분/사이드 플랭크 2분/엘보우 플랭크 1분/레그 플랭크 1분)
예전에는 복부에만 힘을 쓰는 것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손바닥을 밀어 가슴 근육을 챙기고 등의 힘, 기립근, 복근, 내전근, 햄스트링, 대둔근 등 고루고루 쓰고 있음이 느껴졌고, 요가를 통해 매트 위에서의 몸의 느낌에 집중하는 게 익숙해지다 보니 시간이 빨리 흘러서 신기했다.

몸의 쓰임이 한 군데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퍼지는 것에 적응하고 있구나. 언제나 완성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이고 완성에 도달하는 빈도수이다. 의식해야지.

시르사아사나는 처음으로 3분 시간을 재고 해봤다. 모양을 만들어 중심을 잡고 어느 포인트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면 몸이 알아서 그 포인트를 찾게 되고 그것에 집중하다 보면 역 자세의 정렬이 잡혀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목이 눌리는 느낌이 들지 않게 견갑대가 탄탄하게 목을 보호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나니 그제야 시선이 전환된 것을 의식할 수 있었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3분이 금방 흘러갔다. 적당히 목 주변을 풀어주고 일주일은 3분씩 그다음 주부터는 5분으로 늘려서 머리 서기를 연습해봐야겠다.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웅크리게 되는 날 머리 서기를 하면 일단 집중하느라 내 고민을 잠시 잊게 되고 하고 난 뒤에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성취감이 참 즐겁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 #4. 마음의 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