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의 짧은 지도자 과정이 끝났다. 이 과정을 몸에 새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꾸준히 수련하는 것이겠지.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토/일/토/일 이렇게 4일을 하루 종일 함께 수련하는 동안 몸과 마음에 새긴 것은 선생님의 가르침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요가원을 들어설 때부터 공간 가득 느껴지는 설레는 기운. 맑은 기운들로 채워진 곳에서 하루 종일 함께 배움을 이어나가며 사람이 낼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열정이 각자에게 뿜어져 나와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는 이로운 시간들.
오늘은 새벽 수련을 갔다.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일어나서 집의 구석구석 불을 켜고 복숭아를 베이킹소다로 벅벅 씻어 껍질째 씹어먹으며 일어나니 참 좋다고 몇 번을 생각했다.
요가원에 가니 20명 남짓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생각보다 이 시간에 많이들 오는구나 하며 간격에 맞춰 매트를 펼치고 깊은 호흡으로 수련에 들어갔다. 그래도 조금씩 몸에 새겨져 가고 있는지 처음보다는 두 번째가 좀 낫고 그보다 세 번째에는 뭔가 좀 알 것도 같고 그렇게 몸 구석구석의 쓰임에 실감이 나는 움직임들로 이어진다.
출근 전 시간을 내어서 기꺼이 몸에 좋은 것을 채우고 말겠다는 마음. 지금 이곳은 저마다 낼 수 있는 가장 당찬 긍정의 각오들이 모여 있구나. 수련을 하는 동안 천장을 둥둥 떠다녔던 그 푸른 기운들이 사바아사나를 하는 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으로 다시 꼭꼭 흡수되는 기분이었다. 이래서 다 함께 나누는 수련도 참 좋다.
좋은 에너지를 가득 받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