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오금을 치료하고 있다. 아픈 와중에 조심히 움직일 작정으로 요가원에 가면, 집중이 잘 되니깐 내 몸이 멀쩡하다고 착각하는 우를 범한다. 치료해서 나을만 하면 요가원에 가서 무리하는 바람에 아픈 곳이 호전되지 않고 제자리걸음이다.
이번 주는 큰맘 먹고 수련을 쉬며 치료 중. 통증과 보름 남짓 함께 지내보니 오금을 어떻게 썼을 때 아픈지 이제야 가늠이 간다. (오금이 아픈 적은 나도 처음이라 여전히 낯설다.)
오늘은 오랜만에 집에서 수련을 했다. 집에서 수련하면 나와의 대화에 집중하며 몸을 움직이기 좋다. 그런데 나뿐만 아니라 세탁기도 마침 나에게 말을 걸고 (빨래 다됐으니 건조기에 넣으라고) 민구는 쉴 새 없이 말을 걸고 (장난감 던지라고) 나도 나에게 관대하고 (그만하면 됐으니 밥을 먹으라고) 햇살은 좋고 (낮잠 자라고) 너그러움의 대환장파티다.
안 움직이는 것보다 개운하니 좋은 거라고 그만 만족하며 오랜만에 낫또에 밥을 비벼 김에 싸 먹었다.
#요가수련일기
#요가 #버들의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