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눈물 담은 글자를 만날 때가 있다
엄마
그녀
이별
아버지
시린 하늘
먼 곳으로 떠난 날
눈물 담은 구름 가득한 하늘을 만났다
구름에 쓰인 눈물 담은 글자를 읽는다
반듯하게
서서히 번지는
눈물 담은 글자는 지워지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문다
해 질 녘
바람이 기억을 지울 때
햇살은 새로운 글자를 남긴다
또 한 번 눈물 잔뜩 담아서
또박또박 쓰인 글자는 그리움을 말한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이를 떠올리는 날
씁쓸함 한 자락 담은 한숨 내쉬는 시간
저물고 떠오르는 기억과 망각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