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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May 14. 2022

56_ 돈(불로소득) 나올 구멍 찾기

목차__ 下

● 불로소득

불로소득이란, 내가 몸을 움직여서 일하지 않고 벌어들이는 돈을 말한다. 그 예로는 임대사업으로 받는 월세, 은행 저금에 붙는 이자, 내가 산 주식 가격 상승, 복권 당첨 같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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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이 실직을 하면 총소득이 80만 원(아버지 국민연금)이 되지 않는 상황. 무엇을 어떻게 해야 불로소득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숨만 쉬어도 나가는 최소 생활비가 70만 원이 넘었다.

부모님의 노후를 다시 재정비할 당시 텅 통장에 근심과 걱정을 가득 채워 넣으며 고민했다. 여행, 외식, 옷이나 화장품, 생필품이야 안 가고 안 사면 그만이지만 최소 식비, 휴대전화비, 관리비, 보험료, 건강보험료(직장 안 다니면 직접 본인이 내야 함), 차량 유지비(자가용 있는 경우), 대출금(빚 있는 경우) 등은 내 마음대로 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생활비를 70만 원 이하로 줄이는 건 힘든 상황이었다.


“휴대전화, 보험 다 해지해버리면 그만이지 뭐!”


짧은 한마디도 쉽게 내뱉을 수 없는 게 요즘 세상이다. 이젠 휴대전화가 없으면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없고, 팬데믹 때는 출입도 제한된다. 무엇보다 빈민이나, 노숙자로 살 게 아니라면 최소한의 생활, 최소한의 식비, 관리비, 건강보험료 등은 내고 살아야 한다. 자기 집이 없는 사람은 월세까지 추가다.


그러다 보니 언제든 실직이나 병고 등으로 근로소득 0원 대기자이신 60대 부모님에게 가장 절실한 건 바로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생활비, 그중에서도 일하지 않아도 되는 불로소득이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불로소득이 나올 만한 구멍을 하나씩 찾아봤다.



① 개인연금(연금 보험)

② 보험금 줄이기

③ 퇴직금

④ 지금 사는 집(자가. 2억 원대)



당시 우리 집에서 불로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건 이 4가지뿐이었다. 물론, 적은 돈으로도 경매나 펀드에 뛰어들어 그 가짓수를 늘릴 수 있다. 하지만 리스크(위험)가 생기면 속병이 생겨 몸져눕는 가족들 때문에 새로운 길을 가기보다는 가진  잘 활용해보기로 했다. 노후 준비를 무엇으로 할지를 선택하는데 큰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삶에 행불행을 결정짓는 마음에 평안도 중요하니까.


그래서 이 4가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계속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뭔지, 어떻게 해야 부모님의 남은 평생에 보탬이 되도록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그 결과 ①번 하나만 선택되었다. 나머지는 일단 보류 혹은 탈락.


퇴직금은 생활비로 썼다가는 2년도 안 돼 바닥이 날 만큼 적었다. 집은 주택연금으로 활용하거나 더 저렴한 집으로 이사 가면서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전자의 경우 주택으로 이사하고 싶다는 꿈 때문에 보류했고, 후자의 경우 현재 사는 집값이 낮은 편이라 어디를 간다 한들 차액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이 너무 적어 포기했다. 집을 파는 것으로는 절대 충분한 불로소득을 만들 수가 없었다.


그리고 ②번 보험료의 경우는 이미 부모님이 가입하신 상품들이 기본적인 것들이라 뭐 하나 해지하기가 애매했다.


그렇게 이것저것 다 털어내고 나니 남은 건 딱 하나, ①번 개인연금(연금 보험)이었다. 상품마다 특징이 조금씩 다르지만, 직접적인 투자 상품보다 손실 위험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고 기간을 길게 들이면 적은 돈으로도 노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기 투자를 해야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부담은 되지만, 노후에 매달 따박따박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으니 포기수가 다.


무엇보다 이미 부모님에게는 10년 넘은 연금 보험 상품이 있었다.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그러니 그 덕을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해서 우리 집은 일단 ①번 개인연금에서 불로소득을 최대한 얻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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