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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May 18. 2022

59_ 연금 30~60만원 받을 수는 있고?

목차__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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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겨우 30만 원~~??" 


변액연금으로 한 달에 30~60만 원 정도 받을 듯하다는 비웃음 터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글에 제목만 보고서도 시시하다며 글을 반도 읽지 않고 뒤로 가기를 클릭하는 손가락이 보이는 듯하다. 인풋이 적으면 아웃풋도 적다는 말에 그저 인풋을 늘릴 방법보다 아웃풋이 적다는 걸 실망스러워하는 이들에 모습이 쉬이 떠오르는 건 나의 괜한 상상은 아닐 것이다.


엊그제 이웃 아주머니는 코인에 200만 원 정도를 투자해서 40만 원 정도를 벌었다며 신이 나셨다. 요즘은 길을 걷다가도 중학생이 부모에게 주식과 코인(가상화폐) 얘기하는 모습을 본다. 손가락만 잘 움직이면 하루에도 10~20% 수익(and 손실)이 나는 판이다.


그런데 겨우 원금 유지로 끝날지 모르는 데다가 10년을 넘게 10~40만 원씩 모으라니. 그런 방법이 달콤하게 느껴질 리 만무하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연금이 시시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정말 이 이야기가 시답지 않게 느껴지는지에 대해서.


만약 그렇다면 꼭 한 번 아래의 계산을 보기를 바란다.



지금 본인에 재무 상태로 60대에 30~60만 원의 불로소득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연금 제외하고)



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적금 예금 이자,

주택연금, 임대수익,

퇴직연금, 변액연금,

월배당 주식이나 펀드 등.


무엇이든 간에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가지고 계산해 보길 바란다.

지금 가진 것들로 60대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 매달 30만 원 이상에 불로소득이 가능한지를.


50살 되면 연금에 가입할 생각이었다는 둥, 미래에 이직이나 사업이 잘 될지 모른다는 둥, 주식 대박 가능성이 높다는 둥, 아이들이 용돈을 줄 거라는 둥 100% 확실하지 않은 것들은 다 빼고 오로지 현재 수익률로 지금 가입한 상품을 유지했을 경우만 가지고 계산해보라는 얘기다.  "나중에 여기 투자하면 수익 6% 정도 얻을 수 있으니까~ 곱하기 6%하고~" 이런 상상에 나래 더하지 말고.


막상 해보면

아마 30만 원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을 거다.


평범한 서민이 연금상품 외에 다른 걸 이용해서 불로소득 월 60만 원 얻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육십은커녕 30만 원도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것이 현실이다.


상위 15%(중산 포함) 제외한 나머지 85% 사람들은 30만 원을 시시하게 여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겨우 그 정도의 돈이라며 가볍게 여긴다. 알뜰살뜰 노력으로 자산을 조금씩 불리는 것보다 대박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즘이다.


물론, 대박 누구에게나 가능성 있고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일단 현재 본인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나중에 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확실한 건 오늘 당신의 능력과 노력뿐이다.


그러니 꼭 한 번 자신을 바로보기를 바란다.

자신이 30만 원을 시시하게 여겨도 되는 사람인지, 아닌지. 안전한 환경에 집 걱정 없고, 소득이 넉넉해서 생활이 여유롭고, 자산 좀 있어서 노후가 그리 큰 걱정이 없는 중산층이 본인인지를 확실하게 확인해보기 바란다. 


연금 상품을 무시할지 말지는 그런 다음에 결정할 일이다.

희한하게도 내 주변에서는 월 30만 원이라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중산층이 더 많았다. 집 있고, 자산 넉넉한 그들은 월 30만 원에 불로소득 이야기를 하면 귀를 곤두세우고 눈을 반짝이며 들었다. 더 잘 살기 위해서.


그럼 오히려 그 돈으로 뭘 할 수 있겠냐며 무시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일단,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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