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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Jun 10. 2022

68_ 불로소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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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 서른에 겪은 60대 노후 준비 >가 아닌 < 노후, 불로소득 생활비 마련이 중요하다. >라고 적을까 고민했었다. 그만큼 노후에 생활비가, 그것도 불로소득으로 생기는 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목숨 부지, 일상생활, 인간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게 돈이라는 사실은 20분 동안 숨을 쉬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사실과 같은 급이라.


하지만 사람들은 자꾸 이걸 쉽게 외면해도 되는 그 정도의 값으로 본다.

그 가벼운 외면에 뒷백으로는 그때도 일할 수 있을 거라는 잘못된 믿음이 있는 듯하다. 그러지 않고서야 사오정(40~50대에 정년퇴직)이란 말이 나온 지가 언제고, 대기업에 다녀도 조기 퇴직을 불안해하는 데다가, 돈 벌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곁에 수두룩 빽빽인데 그저 꿋꿋이 “늙어서도 일하면 되지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대형마트에도, 사무실 잔뜩 식당 잔뜩인 곳에서도 직원이 60대인 경우는 보기가 드물다. 노인을 받아주는 일자리 부족이라는 기사는 이제 마스크 속 기침보다도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다.


사회 문제만 심각한 게 아니다.

건강이 쇠해진다는 거, 그것도 인생을 확실하게 변화시킬 만큼 타격을 준다. 30대만 돼도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앓는 소리를 하는 판에 60대에  “늙어서 무슨 일이든 하면 되지~”가 될  없다.


30대에 삼일 연속 밤새는 게 힘들면 60대에는 하루 9시간 일하는 것도 버거워지기 마련이다. 몸이 늙는다는 건 그런 것이다. 그러니 현재 노후를 보내고 있는 이들은 불로소득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고, 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 또 강조하는 것이다. 일을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니까 대비하라고. 적적한 인생에 할 일이 없어서 잔소리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그 길을 걷는 이들은 어른의 심정으로 아직 어린 그들에게 가난이라는 불구덩이에 몸 담그지 말라고 소리치며 비상벨울린다. 보통의 서민이 자산 10억 만들기 어렵고, 자식이 잘돼서 나를 자산 10억의 노인처럼 살 수 있게 해 주기는 더 어려우니 빨리 정신 차리라고. 지금이라도 준비하라고. 그러면 다달이 적은 돈으로도 10~30년 후에 얼추 기본 생활비는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나 또한 부모님의 노후를 함께 보내다 보니 그들과 같은 마음으로 불로소득~ 불로소득을 외친다. 개인연금, 주택 연금, 퇴직금에 대해 적어둔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나와 비슷한 사정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서.


불로소득 마련에 정말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부모님의 노후에 활용하지 않은 건 이야기하지 않았다. 직접 혜택을 본 것도 아닌데 거짓말처럼 꾸며낼 수도 없고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 등에 관한 재테크는 워낙 많은 전문 책이 있기도 하니까.


그저 부모님의 조그마한 자산 덩어리로 해낸 일들을 적어두었다. 개인연금과 집, 퇴직금 등으로 무얼 했는지 어떻게 불로소득을 만들어내고 계획하고 있는지. 불로소득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누누이 했지만, 굳이 또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다시 한번 얘기하는 이유는 노후, 불로소득 생활비 마련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진짜 진짜 너무너무 중요하다.


아마 누군가는 아무리 무섭게 이 공포를 설명한들 귓등으로 흘러가는 서늘한 바람 정도로 여길 것이다. 그것이 어느 순간 서슬 시퍼런 칼바람이 되어 강속으로 인생을 평범하지 못하게 너덜너덜 찢어놓을 줄 모르고. 그렇게 얘기를 해도 안 먹혀서 결국 누군가 가난에 길에 들어선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기왕이면

한 사람이라도 더 꼭 하루라도 일찍 알았으면 좋겠다.

이거 하나만 알아도 인생이 달라지니까.

커피 한 잔도 쉬이 못 사 마시는 삶에서 제주도 여행을 갈지 말지를 고민하는 삶 정도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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