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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Jun 15. 2022

71_ 노후 비상금 얼마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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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은 나이대가 달라도 비슷하다.

그 대상이 자식이냐 부모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교육비, 가족에 질병, 가족 간에 금전 거래, 사기, 보증, 사고, 고가의 가전제품 고장 등 그 사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굳이 찾자면 노후에는 병원비의 비중이 높다는 정도?


나이가 들면, 장성한 자식들에게 들어갈 양육비 없고, 혹여나 자식들이 돈 좀 달라 손 벌린다 한들 거절하면 그만이라 아래로 빠져나가는 지출은 줄어들지만 대신 그 빈자리를 본인의 병원비가 채운다. 자잘한 약값이 아니라 MRI 촬영이나 임플란트 같은 묵직한 목돈으로.


이외에도 90세가 넘으신 부모님의 치료비나 장례비, 어려운 처지에 처한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주는 격려금, 에어컨이나 냉장고 같은 고가 제품 수리비, 어쩌다 과소비 한 생활비 메꾸기 등 갑자기 돈 쓸 일은 심심치 않게 있다.


해서 노후 비상금은 300~500만 원 이상 필요하다.

부모님의 수입, 지출을 관리하면서 60대 이후에 일어나는 비상상황은 못 해도 그 정도의 돈은 필요한 큰일이었다. 역시나 비중이 가장 큰 건 병원비였고. 주변에서 다들 한방에 크게 나가는 병원비 때문에 애를 먹는 모습이 흔한 걸 보면 내 부모님만 그런  아닌 듯싶다.


300~500만 원.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와 치료비, 생활비를 감당하려면 못해도 이 정도는 있어야 안심이 된다. 만약, 비상금이 100만 원뿐이라면 어떻게 될까? 병원 1번 갔을 때는 그럭저럭 감당이 되지만, 2번째 갈 때는 치료를 망설이다 병을 키우게 되거나 아니면 치료비를 대느라 지금의 일상이 무너지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300만 원 이상의 비상금은 있어야 한다.


며칠 전, 희 아주머니는 입이 돌아가서 응급실에 가셨다고 했다. 응급실에서 뇌 영상 촬영, 혈액 검사 등을 하고 20~30만 원 정도의 병원비를 내고 추가 약값 조금, 건강을 챙기기 위해 50만 원짜리 한약값이 들었단다. 약 80~90만 원의 지출이다. 한약은 선택사항이니 제외할까 했지만, 꼭 한약이 아니더라도 환자는 빠른 회복을 위해 거기에 맞는 식재료를 찾아 먹기 때문에 돈은 추가로 들기 마련이다. 아픈 동안 일을 쉬면 생활비도 필요하고 병이 심각하기라도 하면 검사와 치료가 추가되니 한약값을 뺀 자리 채우는 건 금방이다.


치과 치료만 봐도 그렇다.

아버지의 어금니 신경치료로 40만 원이 날아가던 날, 더 있을지 모르는 충치로 추가 지출하게 될까 걱정하지 않았던 건 조금 넉넉한 비상금 덕분이었다.


비상금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매달 적금을 하거나, 적금 풍차 돌리기 등 돈을 모으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본인에게 잘 맞는 방식을 찾아서 하면 즐겁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재밌는 적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자.


비상금 마련을 할 때 투자를 권하지는 않는다.

원금 손실에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비상시라는 게 언제 터질지 모르고 당장 돈이 필요한 건데 투자를 하면 돈을 바로 회수하기도 어렵고 그때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손해를 보게 돼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어지게 된다. 수익을 보고 있다고 한들 내 비상상황에 그렇게 되리라는 걸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비상금은

언제든 돈을 꺼낼 수 있도록 원금을 잃지 않도록 현금을 마련하기를 권한다. 최소 200만 원에서 넉넉히 300~500만 원 정도의 현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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