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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Jun 29. 2022

81_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 150만 원

목차__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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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원.

내가 겪은 바로는 부모님의 삶에 필요한 건 매달 들어오는 약 200만 원의 불로소득이었다. 이건 현재(2022년) 두 분이 생활하시는데 여유롭지는 않지만 되게 부족하지도 않은 액수다. 그리고 300만 원이 넘어가면 여유롭고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는 200만 원 이상이다.


하지만 사실 60대가 넘으면 매달 소득 200만 원 유지하기도 쉽지가 않다. 그렇다면 “이 정도면 사는 데는 큰 문제없다!”라고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얼마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150만 원이다.

2022년 현재 2인 기준으로. 삼시 세끼 굶지 않고 질병과 주거생활에 최소한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소 생활비다. 20년 후에는 물가 상승 때문에 이것 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이것만으로도 감당은 된다.


앞에서 필요하다고 말한 기본 생활비 200만 원 하고 큰 차이는 없다.

각종 세금, 관리비, 보험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되는 의식주 비용이 생각보다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0만 원이 넉넉하게 책정된 액수가 아니다 보니 현실적으로 최소한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려면 150만 원 이하로 줄이기는 상당히 어렵다.




● 한 달 필수 지출 95~105만 원 (성인 2인 기준)


- 관리비 10~20만 원

- 각종 세금 월평균 3만 원

- 통신비 6만 원 (휴대전화 2대, TV, 인터넷)

- 보험료 16만 원

- 건강보험료 30만 원 (2022년 건강보험 모의 계산 결과. 소득 0원, 자가 2억, 연금 85만 원으로 계산.)     


- 최소 식비 30만 원




현재 부모님이 지출하고 계신 항목 중 줄일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줄여 계산한 것이다.

집은 자가로 작은 평수에 이사 가서 관리비와 세금을 낮췄다고 치고, 보험도 아주 기본적인 것만 남기고,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은 알뜰요금제 이용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참고로 여기에는 차량 유지비(자가용), 대출금 상환금(빚) 등이 없다. 목숨 부지를 위해 최소한 먹고 숨만 쉬고 사는데도 대략 저 정도의 돈이 나가는 것이다.


건강보험료는 직장에 다니는 자녀에게 피부양자로 등록해서 본인이 부담하지 않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는데, 일단 그게 안 됐때는 필수 지출을 70만 원 이하로 줄이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니 150만 원에서 필수 지출을 빼고 남은 돈은 대략 45~55만 원(이하. 50만 원)이다.


이 50만 원이 성인 두 명에 한 생활비인 것다.

추가되는 식비, 의류, 잡화, 생필품, 기타 생활비, 거기다 보험 적용이 안 되는 병원비까지 모두 이 금액에서 해결해야 한다. 녹록지 않은 생활이다. 지금 젊은 사람들에게 10년 이상 매달 50만 원만 쓰면서 살라고 하면 뭐라고 할까? 살기 가득한 눈빛에 얻어맞을 것이다. 근데 나이 든다고 그게 괜찮아질까? 늙었다고 해서 맛난 거 못 먹고, 돈 때문에 사람 못 만나고 그러는 게 괜찮은 건 아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200만 원에 생활비를 만들라고 하는 것이다.


근데 이 150만 원도 마련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가끔은 차라리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어 정부 지원금을 받고 사는 게 낫다는 얘기도 듣는다. 그렇게 되면 세금 낼 일 거의 없고, 건강보험료 확 줄고, 병원비 나라에서 거의 대주니까. 지원금은 매달 나오니 쓰고 싶은데 돈을 전부 쓰며 살아도 된다면서 말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후에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언제든 줄어들 수 있는 지원금에 삶이 왔다 갔다 하는 건 상당히 행복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러니 선택사항에 이런 삶이 있다면 실상을 정확히 알아보기를 바란다.


나도 처음에는 부모님의 노후 불로소득 150만 원을 마련하려고 했을 때 참 막막했다. 근데 한 4~5년 정도 돈을 조금씩 모으기 시작하고~ 별생각 없이 가입했던 보험과 연금을 관리했더니 지금은 부모님 국민연금, 기초 연금 매달 120만 원 조금 넘게 나온다. 여기다 후에 어머니 연금보험 2개 개시하면 10~20만 원이 더 늘고 정 급할 때는 40~50만 원의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로소득으로 총 170만 원 이상 가능한 상태다.


그동안 살고 있었던 서민 아파트 한 채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나라에서 시켜서 강제로 가입한 국민연금, 어쩌다 만든 개인연금으로 어찌어찌 얻은 것이다. 다수가 달성하지 못하는 성공이 아닌 어린아이도 할 수 있는 검소함과 성실함으로 만들어낸 부모님의 결실이다.


뭐라도 하니까 최소한의 빈곤은 피했다.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이것마저 없었으면 두 분의 마음에 얼마나 큰 구멍이 났을지… 아주 잠시도 상상하기 싫다. 미래가 걱정된다면 적은 월급으로 소시민의 자산으로 노후 준비는 어려울 거다 지레 겁먹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차근차근 시도하기를 바란다!





● 건강보험료 모의 계산 :

https://www.nhis.or.kr/nhis/minwon/retrieveLocalCalc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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