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어줄게 자신을 믿고 응원해
자의든 타의든 여러 직업을 갖고 여러 경험을 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그중 9할은 남들이 다 하지 말라던 일들이었다.
최근, 10년 만에 단발로 머리를 잘랐다. 물론 머리를 자르는 이 작은 일마저도 하지 말라는 사람들이 있었다.
피부가 꽤나 하얀 편인 나는 태닝이 하고 싶었다. 그때도 사람들은 나의 이미지와 맞지 않을 거라고 말렸다. 하지만 난 몇 년을 모아나처럼 까맣게 살았고 후에는 까만 피부가 잘 어울린다는 소리도 줄곧 들었다.
처음 외항사 승무원 준비를 할 때도 그냥 한국에서 평범하게 취직해 살라는 사람들(부모님 포함)이 있었고, 서른이 넘어서 두 번째 외항사 준비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 말을 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후회했을 것이다. 어떤 고생을 했던, 어떤 좋은 경험을 했던 나의 선택과 성취, 그로 인한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관이 없다는 사주 덕일까, 그 모든 직장을 지나쳐온 현재의 나는 나만의 서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엔 글을 쓰는 것도 포함된다. 당연히 "그게 쉽니.", "쉽지 않을 텐데." 등의 말들은 여전히 있다. 쉬워 보이는 길을 선택하거나 남들보다 쉽게 그 길을 가본 적은 없다. 그래서 더욱 값진 게 아니겠는가.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계속 가거나 결국은 되돌아올 것이다. 그럼 적어도 일어나는 법과 그 길에 무엇이 있는지는 볼 수 있다. 그럼 남는 장사가 아닐까. 물론 아무 길이나 끌리는 대로 가라는 소리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라는 한정적 자원이 있다. 그렇기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택한 길을 잘 걸어가기 위한 계획과 되돌아왔을 때의 플랜 B 정도는 마련해 놓아야 한다. 경험상 이것도 점점 실력이 좋아진다.
우리 뇌의 궁극적 목표는 '생존'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현 상태에 변화가 일거나 새로운 정보, 새로운 환경을 뇌는 공격이라고 받아들인다. 도전과 변화가 실행되지 않아야 할 수백만 가지의 이유를 떠올리며 어떻게든 현 상태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이는 불안과 두려움을 낳고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말려주는 걸 반가워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바꾸기 쉬운 것이 생각이다. 내가 생각한 일을 실행했을 때 좋은 점들을 떠올려보고 그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부터 계획하면 뇌는 결국 그 생각과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제가 될까요?" "가능성이 있을까요?"
내가 먼저 걸어간 길을 가려는 수강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나만큼 나에 대해서 아는 전문가가 또 있는가?
나의 선택과 도전을 남에게 맡기지 말자. 되고 안 되고의 여부는 본인한테 달려있다.
나는 말한다. "내가 믿어줄게. 자신을 믿고 응원해. 그럼 돼."
불안과 고민, 걱정을 없애줄 마법은 우리가 하지 않는 일들 속에 있다고 한다. 그러니 해보자.
그리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분명히 남는 게 있다.
그걸 알아차리는 사람과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