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어떻게 보냈나?
달력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벌써 2021년의 1달이 다 끝났다니!!
2월은 구정도 있고 실제로 날짜가 짧기도 해서 더욱 조바심이 드는데, 이렇게 1월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스여일삶 멤버들과 (온라인 Zoom으로) 모여서 각자 한 달의 회고 글을 쓰는 모임을 만들었다. (https://startupwomen.co.kr/event/?idx=54 ) 이 글은 멤버들과 Zoom을 켜놓고 쓰는 1월의 회고 글이다.
1. 운전을 하여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2017년에 처음 면허를 따고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운전대는 손에 꼽도록 안 잡아보았었다. 서울은 무서우니까, 내 차가 없으니까... 하면서 운전 연습을 미루고 있었다.
이러다 영영 운전을 못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지던 찰나, 사무실을 대방동으로 옮기게 되었고, 대방동은 집에서부터 5k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연습 겸 차를 몰고 다닐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 차를 빌려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4주동안 출퇴근 길에 아버지 / 남편을 옆에 대동하고 ㅋㅋ 운전을 했는데, 드디어 오늘 (1월 31일) 처음으로 아무도 태우지 않고 혼자서 집 - 회사를 찍어보았다 +_+ 몇 달은 더 <초보운전>을 붙여놓고 다녀야 하겠지만, 그래도 이번 달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어 1번으로 기록!
2. '주식'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동학개미가 되어 주식 시장에 달려들 때도, 나는 뭔가 지나가는 유행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주식은 왠지 전문가들만, 돈 많은 사람들만, 하는 사람들만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그러다 새해가 되면서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스여일삶에서 볼리님이 주식 문장 채집 모임을 만들어주셔서 함께 참여하면서 주식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은, 카카오TV에서 제작하고 넷플릭스에도 올라와있는 <개미는 뚠뚠>
정말 초보자 단계인 사람도 하나 하나 개념을 잡아가면서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주식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Do & Don't를 잘 짚어주어서 좋았다.
주식에 관심을 가지니 말 그대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기분이 들었다. 미국의 정치 - 경제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실시간으로 변하는 차트들이 신기했고, 처음에는 당췌 알아들을 수 없었던 용어들 뿐이던 뉴스도 점점 더 이해가 잘 되면서 마치 새로운 외국어 하나를 깨치게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3. 7권을 사고 4권을 펼쳐보았네.
2번과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주식하는 마음>이라는 책을 추천 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책이 두꺼워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작가님이 첫 장부터 꽤 도움이 말 그대로 '주식을 하는 마인드셋'에 대해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 2월엔 꼭 다 읽고 2월 회고록에 '다 읽은 책'이라고 리뷰할 수 있었으면!
1월에 가장 재밌게 읽은 책은 대학내일의 <밀레니얼 - Z세대 트렌드 2021>이었다. 월간서른 단톡방에서 신청해서 선물로 받은 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아침 저녁으로 틈틈이 읽었던 책이다.
밀레니얼 세대로서 '맞아 맞아'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것도 재밌었고, 또 'Z 세대는 이렇구나' 새로 알게 되는 묘미도 있었다. 무엇보다 매년 초면 쏟아지는 많은 트렌드 예측 책들이 쏟아지지만, 이 책은 단편적인 현상만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그러한 변화가 최근 2-3년 사이에 어떤 맥락으로 관찰이 되었는지 분석해주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하는 방식에 영감을 준 책 <도쿄 R 부동산은 이렇게 일합니다> 이 책도 넘 좋았다. 이건 나에게 두고 두고 성경책처럼 펼쳐봐야 하는 책!
사놓고 다 읽지는 못했지만 좋았던 책으로는 <세상을 연결한 여성들>이 있는데, 이 책은 인터넷의 역사 속에서 잊혀진 여성들을 조명하는 책이다. 요즘 '프로그래머'하면 우리는 후드 티 입은 남자 (..남도산?ㅋㅋ)를 떠올리는데 사실 초창기 프로그래머들은 여자였다는.. 마치 역사 속 잊혀진 페이지들을 조각조각 찾아내 맞춰주는 것 같은 내용들이라서 더 재밌었다.
그 외에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돈의 속성, 이번생엔 글러서 차를 질렀어, 어린이라는 세계 라는 책들을 샀는데 펼쳐 보지도 못햇다 ㅋㅋㅋㅋ(눈물)...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거'라는 김영하 작가님의 명언으로 합리화를 하며... 다음 달에는 책 읽을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지... 궁리해보아야겠다.
4. 거의 매일 게임을 했고, 또 거의 매일 실내 자전거를 탔다.
남편과 함께 노는 시간에는 주로 닌텐도 게임을 주로 했다. 1월의 초중반에는 '마리오파티'에 꽂혀 있었고, 4주차 때부터인가 '마리오카트 8'에 빠져서 진짜 거의 매일 게임을 한 것 같다. 예전에는 '게임은 남편의 취미, 나는 아님' 이라는 생각이 좀 많았는데 그래도 같이 게임을 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니까 '이 지겨운 집콕 시대에 남편이라도 없었음 나는 도대체 뭘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냈을까' 싶기도 했다. 게임 덕분에 재밌게 시간을 잘 보낸 것 같아서 그런 점은 좋았다.
그리고 마리오파티 게임을 할 때는 항상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했는데, 게임 내내 집중을 엄청 해야하는 건 아니라서 충분히 운동과 병행해도 괜찮았다. 31일 중 총 24일을 자전거를 탔다. (6일 못 탄 것에 대해서는 뒤에서 이야기를...)
처음 1-2주 간은 이렇게 자전거를 탄다고 해서 뭐가 바뀌나? 싶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타니 체력이 확실히 좋아졌고, 군살도 많이 정리가 됐다. (원피스 입을 때 쟈크가 잘 올라감)
1월에 자전거는 총 950분 정도 탔는데, 다음 달에는 1200분을 목표로 타보아야겠다. 컨디션이 진짜 안 좋거나 설 연휴 등으로 못탈 것 같은 날을 3일로 잡고 총 25일 중 1200분을 타려면 하루에 최소 45분 이상씩 타는 걸로 +_+ 또 포도알 잘 붙여봐야지~!
5. 1월에 가장 재밌게 본 드라마는 <경이로운 소문>
경이로운 소문도 7화인가 8화쯤부터 보기 시작해서 막판에는 본방 사수하면서 보았는데, 14화 지나면서는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1월에 가장 열심히 챙겨 본 콘텐츠이기 때문에 기록해둔다.
6. 1월에 가장 많이 본 유튜브는 <노노카 쨩>
뭔가 패러디 영상이 많아져서 -_- 좀 그런데.. (노노카 코인에 타지 말라규 유튜버들앗!!!) 그래도 1월에 가장 많이 반복재생해서 본 유튜브는 뭐니뭐니해도 노노카 쨩ㅠ_ㅠ 너므너므 귀여워 이런 딸래미 갖고 싶다 생각이 절로 들 정도 (하트)
7. 2번 아팠고, 임신 준비(?)를 더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1월 중 6일을 자전거를 못 탄 이유가 아팠기 때문인데, 1월 중순에 갑자기 장염에 걸렸었다. 멀쩡하게 저녁 먹고 들어와 배가 살살 아픈 채로 잠들었는데 새벽에 너무 배가 아파 잠에서 깼고 (진짜 무슨 일이 있어도 중간에 자다 깨지는 않는 편인데...) 밤 새도록 토하고 난리를 쳤다. 그 다음 날에는 아무것도 못 먹고 쉴 수 밖에 없었고 다다음 날까지 이틀은 먹은 게 없어서 움직이기 힘들어서 자전거를 못 탔었다.
1월 셋째 주 주말에는 갑자기 눈이 너무 아파서 안과에 갔더니 각막에 상처가 났다고. 주말 내내 누워서 안약을 넣고 있느라고 자전거를 못 탔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는 대자연이 찾아와 이틀 정도 발 마사지만 하고 운동은 쉬었고!
그 외에 병원에 갔던 것은 산부인과! 어디가 안 좋거나 아파서 간 것은 아니고 임신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함인데, 이것도 기록이라면 기록이 될 것 같아서 회고록에 남겨본다. 처음으로 배란 유도 약을 5일치 먹었는데, 하필이면 의사 선생님이 숙제 내주신 날 (?) 장염에 걸려서 이번 달은 실패(?)ㅋㅋㅋㅋ 앞으로 몇 달이 될지 모르지만 임신 준비하는 과정도 간단하게나마 기록을 해둬야겠다.
8. 명상을 시작, 습관화에는 실패!
새해에는 명상을 꼭 하고 싶어서 <왈이의 마음단련장>에 큰 마음을 먹고 등록을 했다. 하지만 첫 오티 주간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1월 3-4주에는 제대로 참여를 못 했다.
매일 저녁 10시에 세션이 진행되는데 알람을 맞춰놓아도 우선순위에서 자꾸 밀린다. 아마 그 시간이 남편이랑 한참 놀 시간이라 그런 것 같다. 나의 생활 리듬에 명상 시간을 끼워넣어야 하는데 말이지... 요즘에 대체적으로 마음에 걱정이 없는 편이라 더 간절하게 바라지 않았던 것도 원인 중 하나일 것 같다.
일단 2월에는 최소 주 3회 명상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그리고 타로카드 한 세트를 샀는데 생각 날때마다, 혹은 고민이 생길 때마다 한 번씩 꺼내놓고 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도 가져보려고 한다.
9. 딱히 마음이 힘든 일은 없었다.
다만 일상 생활 중에 집중을 많이 못하는 때들이 간간히 있는데, SNS를 좀 줄이고 통으로 뭔가에 집중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봐야겠다.
10. 보고 싶은 사람들
이제 코시국에 익숙해져 약속은 1-2명 이상 잡지 않고, 친구들 모임은 왠만하면 집에서 한다. 온라인에서 여러 모임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보지만 오프라인에서 봤을 때만큼 기억에 잘 안 남아서 그것은 아쉽다.
11. 참, 그리고 1월엔 눈이 많이 왔지.
1월 첫째 주부터 눈이 소복히 쌓여서 기분 좋게 시작했었던 게 생각난다. 동네 구석 구석에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귀여운 눈사람을 찾아다니는 묘미도 있었고. 뭔가 잊을만~하면 눈이 한 번씩 왔던 것 같다.
12. 큰 문제가 없는 현재 상황은 OK, 다만...
아마 마음이 힘들지 않았던 이유가 일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 대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어느 정도 만들어놨기 때문이다.
1월에는 큰 수입이 있던 것은 아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젝트들이 있었고 (다행히 잘 돌아가고 있고), 또 다른 회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워크샵을 맡아서 진행해본, 새로운 경험도 했다. 80주 가까이 꾸준히 보내고 있는 뉴스레터에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광고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추이를 보는 것도 꽤 재미있고...
파트너로 일하고 있는 언론사에서도 큰 문제 없이 기획했던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은 좋은데, 뭔가 난이도가 높은 일에 나를 푸쉬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일은 없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이제 나도 햇수로 8년차가 되어서 그런가? 일을 하는 데도 익숙함 같은 게 생겼나보다.
13. 자격증에 도전!!! 했으나 떨어짐ㅋㅋㅋㅋ
떨어질까봐 말을 못했는데, 열심히 일하고 노는 와중에 -_-;; 자격증도 준비했었다. 미루고 미루다가 1월 30일에 시험을 보았는데 ㅠ_ㅠ 아쉽게도 떨어져버렸다.
영어로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60문제를 푸는 것도 생각보다 어려웠다. 토플 시험 볼 때도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읽으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것처럼, 온라인 시험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2월 구정이 시작하기 전에 꼭 재도전을 할 계획 ㅠ_ㅠ!!
14. 뉴스레터 구독자 수 2615명 -> 2790명, 페이스북 커뮤니티 5040명 -> 5134명
항상 숫자 너머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숫자의 증감 추이는 계속해서 눈여겨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뉴스레터는 구독자 수가 175명 늘었고, 페이스북 커뮤니티는 멤버 수가 94명 늘었네.
고생해서 하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았으면 좋겠는데 어떤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항상 고민이다. 특히 1월에는 뉴스레터 중 푸쉬 메시지를 좀 강하게 썼던 것이 있었는데, 그 주에 사람들이 유독 구독 취소를 많이 해서 많이 쓰아렸다 ㅠ_ㅠ 흑... 하지만 이런 반응들이 있어야 컨텐츠의 톤을 잘 탈 수 있기 때문에, 늘 트래킹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뉴스레터도 그렇고 페이스북 커뮤니티도 그렇고, 우리의 주제가 명확하게 타겟팅 되어 있어서 그런지 (대중적이지 않고..) 오가닉 증가에만 의지해야 하는게 사실 쉽지는 않은 것 같다. 2월부터 유튜브를 해보려고 하는 것도, 사실 일 벌리는 것이 두렵긴 하지만 그래도 좀 채널 다각화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인데, 이 부분도 2월에 잘 해보고 리뷰해보고 싶다.
그리고 연초부터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예전에는 이렇게 기사가 나면 커뮤니티에 들어오시는 분들도 체감적으로 늘어나곤 했는데 최근에는 또 그러지 않은 것 같아서 이 부분도 사실 고민이다.
15. N잡러로 산지, 2년이다.
1월에는 N잡러로서 여러가지 일을 저글링하는 데도 좀 더 익숙해진 것 같고, 또 대방동으로 출퇴근하게 되면서 일주일에 루틴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생겼다. 일상 생활에 안정감이 생기니 자신감도 덩달아 오르는 느낌! 이 루틴을 잘 유지하고 싶다.
2월에는 출근한 시간 - 퇴근한 시간을 따로 기록해봐야겠다.
[요약] 1월에 해본 것 중에 유지할 것들과 2월에 도전해 볼 것들
1. 운전 연습 열심히 하고, 2월에는 집-회사 말고 새로운 곳도 한 번 도전해보자!
2. 주식 공부는 계속 꾸준히 하자! 소액이지만 여유 자금 있을 때 투자금도 늘려가보기! (내 돈이 들어가야 관심을 갖게 되지 -_-;; 누가 이렇게 하세요 하는 걸 읽어서는 안되더라는..ㅋㅋ)
3. 책 읽을 시간은 좀 더 많이 확보해보려고 노력하기 + 책 읽은 시간 / 쪽수 기록하기!
4. 남편과 즐기는 게임 ~ 계속 열심히 하기 (스트레스 푸는 데 좋다!) 실내 자전거는 2월에 1200분을 목표로 타기!
5. 건강 관리 잘 하기, 아프면 병원 빨리 가기
6. 명상 + 나의 마음을 읽는 시간을 정해두기
7. 2월에 계획된 행사 잘 진행하기 + 3월에 오픈될 프로젝트 마무리 잘 하기
8. 자격증 재시험 ㅠ_ㅠ!!!! 이번엔 꼭 되기를...!!!
9. 컨텐츠 꾸준히 만들기 + 새로 시작하는 유튜브 채널도 열심히 해보자~!
10. N잡러의 루틴을 트래킹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 기록하기
이상! 1월도 고생했고, 2월은 1월보다 더 나을거야! 지영킹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