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몽드 Oct 18. 2019

전념(專念):오직 한 가지 일에만 마음을 씀

[Mindfulness | 마음챙김]


마음챙김은 노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자 이제 마음 챙기자!'라는 다짐이 필요하지 않죠. 그저 잠시 멈추고, 긴장을 풀며 자신에게 부드러워지면 됩니다. 그러나 마음챙김 명상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눈을 감는 일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회적인 노력을 넘어 꾸준히 전념해야 합니다.  


고백하자면 요 며칠 명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평소보다 할 일이 많았습니다. 잠들기 전에 명상을 까먹은 사실을 깨달았지만, 피곤함에 잠들어 버렸습니다. 하루를 빼먹으면 다음에 잘 안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약간의 죄책감도 서서히 무뎌지며 명상의 기록 또한 뜨문 뜨문 해집니다.


헬스장에 가기 귀찮아서 운동을 안 하게 되는 것처럼, 명상하기 위해 자리에 앉는 일이 귀찮아서 명상을 안 하게 됩니다. 사실 게으름 극복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앉으면 됩니다(Just do it!). 그러나 여기서 저는 '그냥(Just)'이라는 말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게으름, 귀찮음, 온갖 핑계와 유혹을 다 무찔러야 앉을 수 있습니다. 오직 '자리에 앉기'에 마음을 써야, 전념해야 앉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에 전념하는 것은 힘듭니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점은 행동, 움직임이 힘들기보단, 그 행동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힘듭니다. 자리에 앉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매일 15분씩 명상 자세로 앉는 게 힘든 것이지요. 매일, 꾸준하게, 한결 같이라는 단어에는 목표, 행동에 전념하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선 앉으면 그다음은 쉬워집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이어폰을 끼고, 명상 어플을 켜서 하고 싶은 명상을 고르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Hi. Welcome to the headspace."라는 시작 말과 함께 마음챙김은 시작됩니다. 그다음 날도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매일 꾸준히 할 때 비로소 전념하게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짜장이 안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