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오퍼레이션, Operations, 경영과학 단편 번외편
[작가주] 이번 글은 지난번에 적었던 글에 보다 일찍 적었던 Operation에 관한 개인적인 푸념(?) 글입니다. 이전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 해주세요.
내가 하고 있는 분야인 Operations은 실전과 이론, 그리고 다양한 영역이 공존하는 분야이다. "Operations"라는 이름 자체도 분야 따라 Operation, Process, System과 같은 다양한 이름으로 존재하는데,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 이름 또한 장르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존재 한다.
자연과학에서는 Operations Research,
공학에서는 Systems Engineering, Industrial Engineering
경영에서는 Operations Management
라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존재하는 이 학문은 많은 사람들이 다루고 있지만, 각기 자신이 있는 위치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천차 만별이다.
비지니스/경영에서 Operations Management(OM)로 알려진 Operations의 학문 영역은 기본적으로 공급사슬망(SCM; Supply Chain Management)을 아우른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경영에서 SCM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Operations의 이론적인 바탕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통상적으로 경영학에서는 SCM이 훨씬 범위가 넓은 학문 분야이지만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SCM은 비지니스를 하게 되면 좋던 싫던 반드시 존재하는 분야이고, 실전에서의 SCM은 OM의 이론적 지식보다는 다른 요소들에 대한 고려들이 포함 되기에 범위가 넓어 질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M에서 OM의 이론적(혹은 학문적) 지식이 중요한 이유는 그만큼 유용하기 때문이다. OM의 기본 개념(Process, DCQ, Bottleneck, VSM등)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SCM을 이해하는 수준과, 이런 이론적 배경없이 필드에서 배운 경험만으로 SCM을 이해하는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다.
물론, 실전에서 얻은 경험적 지식이 중요하지. 근데 말이지, 학문적 이론을 완전히 무시한채 해당 분야를 안다고 떠드는건 경험은 풍부할지 몰라도 해당 분야를 제대로 모른다는 의미이다.
난 필드에서 실전으로 뛰는 분들을 존경하지만, 실전에서 얻은 경험의 지식이 전부인 양 떠들고 가르치겠다고 덤비는 이들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특히, 내 전문분야에서 누군가가 내 허락(?)도 없이 깐죽대면 더더욱 말이다.
아래의 장표는 내가 경영대학원에 있을 때, 가르쳤던 OM(Operations Management)에 대한 컬리큘럼이다.
위의 장표는 한학기 분량으로 설계가 되어 있지만, OM은 대상에 따라 1년 분량으로도 설계가 가능하고, 일주일짜리 short course로도 설계가 가능 하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OM이 내 전공이니까 가능하지. 요즘은 나의 소속이 전산학쪽이라 OM을 가르칠 기회가 없다. 시간이 될 때, 온라인으로 강의를 올려 볼까 생각 중다. 물론~ 생각만 그렇단 말이다.
[끝]